군포시가 8천782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8천576억 원보다 206억 원(2.4%) 늘어났지만 정부에서 복지예산으로 편성한 국고보조금이 증가한 탓으로, 실제로는 감소한 수치다.

일반회계는 전년 대비 151억 원(2.10%) 증가한 7천385억 원, 기타특별회계는 14억 원(4.3%) 늘어난 333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시는 부동산 경기 회복 둔화와 대내외 경제환경 불확실성 때문에 내년도 세입예산 중 지방세 수입은 전년 대비 약 172억 원 감소하고, 내국세 감소로 인한 지방교부세 등이 201억 원(20%)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의 복지사업 추진에 따른 국고보조금이 276억 원 증가했고, 현안사업 등 대규모 시설 투자에 사용하려고 적립한 재정안정화기금 300억 원을 활용해 전체 예산 규모는 전년 대비 2.4% 늘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민간경상보조사업 24.65%, 시책추진업무추진비 17.58%, 여비 35.53%를 줄이는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을 실시해 마련한 재원을 ▶풍요롭고 행복한 고품격 미래도시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경제활력도시 ▶꿈을 키우고 실현하는 교육문화도시 ▶365 쾌적하고 안심을 더하는 푸른행복도시 ▶변화를 이끌어 가는 혁신선도도시, 5대 중점 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다.

하은호 시장은 "경기 둔화에 따른 세수 감소로 재정 여건이 어렵지만 내년도 예산안은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도시 가치와 시민 복지 향상을 실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예산안은 19일까지 열리는 제271회 군포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심의한다.

군포=임영근 기자 iy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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