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관 가평소방서 지휘조사3팀장
박승관 가평소방서 지휘조사3팀장

10월 25일 춘천 방면 가평2교에서 도로 블랙아이스로 인한 다중 추돌 사고를 가정한 경기도 사회재난 합동 훈련을 가졌다. 이는 가평지역이 블랙아이스 관련 사건·사고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이제 12월 겨울철로 접어들며 영하권으로 기온이 급격히 내려갔다. 강추위가 계속되고 곳곳에 눈비 소식이 들려와 도로 결빙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된다. 

눈길 운전은 눈에 보이기 때문에 조심하게 되지만, 블랙아이스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1월 15일 포천시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발생한 44중 연쇄 추돌 사고도 블랙아이스가 원인으로 조사됐다. 

블랙아이스(black ice)란 도로 표면에 코팅한 듯 얇은 얼음막이 생기는 현상으로, 아스팔트 표면 틈 사이로 눈과 습기가 공기 중 매연, 먼지와 뒤엉켜 스며든 뒤 검게 얼어붙는 현상이다. 

세계기상기구는 블랙아이스를 도로에 생긴 어둡고 얇은 빙판으로, 이슬비나 부슬비가 0℃ 미만인 도로 표면에 떨어질 때나 이미 젖은 도로의 표면 온도가 빙점 아래로 떨어질 때 생긴다고 한다. 주로 다리 위, 터널 출입구, 그늘진 도로, 산모퉁이 음지 등 그늘지고 온도가 낮은 곳에서 생긴다. 따라서 겨울철 위와 같은 구간을 운전할 때는 블랙아이스에 대비해 다음과 같은 운전 습관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평소 주행 속도보다 절반가량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블랙아이스는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유지한다. 세 번째는 블랙아이스 구간을 만나는 경우 풋브레이크보다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는 편이 대처 방법이며, 가능한 한 브레이크나 핸들을 조작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가평군은 기온이 낮고, 산간지형으로 터널이나 다리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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