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영 파주소방서장
정찬영 파주소방서장

본격 추위를 알리는 대설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전기장판을 꺼내 추위를 이겨 낼 것이다. 해마다 겨울은 난로, 전기열선 등 난방용품 사용이 많아져 화재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전국 소방서는 각종 행사와 예방 대책을 추진해 범국민적 화재 예방 분위기 조성에 힘쓴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계절용 기기로 인한 화재가 2천448건으로 집계됐다. 화재 발생이 가장 많았던 기기는 열선(317건), 화목보일러(294건), 에어컨(273건), 계절용 기기(256건), 전기히터·스토브(252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5일 이천시 한 상가주택 2층 베란다에서 전기난로 사용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2명이 다쳤으며, 소방서 추산 2천5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지난해 12월 18일 가평군 한 아파트에서는 거주자가 거실에 등유 난로를 켜 놓고 잠을 자다가 난로가 넘어져 흘러나온 연료에 난로 불씨가 옮겨붙으면서 거주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난방용품은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꼭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충분한 점검 없이 사용할 경우 화재 위험이 큰 무서운 존재이기도 하다. 그래서 겨울철 올바른 난방용품 사용 안전수칙을 알리고자 한다.

▶전기장판은 성능이나 안전성이 법규에 적합한 규격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이불을 겹겹이 덮은 채로 사용 금지 ▶보관된 난방기구 재사용 시 열선이 끊어지지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 후 사용 ▶난방기구 주위에 빨래를 말리거나 라이터와 같은 인화물질 두지 않기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뽑고, 외출 시 반드시 전원을 끄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겨울철에 꼭 필요한 난방용품을 전 국민들의 실천으로 올바르게 사용해 몸과 마음이 따뜻한 화재 없는 안전한 겨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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