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갑 내년 총선 판세는 지역색이 강한 후보, 소속정당에 일침을 가하는 후보, 지역구를 옮기려는 후보까지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면서 혼전양상을 띠고 있다.

이 지역구는 인구가 급증한데 따른 기본 인프라 부족현상은 여전하고,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부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만큼 개발과 안정이라는 난제를 풀어갈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최근 제기된 현안을 보면 호평동 N49 개발지연 문제, 평내동 백봉지구 도립병원 유치, 지방도 387호선 도로 확장, 46번 국도 확장, 수석∼호평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등 대내외적인 해법이 필요한 상태다.

문제는 그동안 갑구로 투입된 중앙정부 차원의 굵직한 사업은 찾아보기 힘들고, 이마저도 정치권에서 단독으로 유치하거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더욱이 청정자연의 대표인 수동면이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소외지역으로 분류될 만큼 열악한 생활환경이어서 명확한 미래 먹거리 제시가 시급하다.

여기에 인구밀도가 더 높아질 것이 예견돼 대규모 자족시설 조성을 위해 국비 확보를 현실화할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남양주갑은 최재성 전 의원부터 조응천 현역 국회의원이 재선에 성공하기까지 더불어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된다.

조 의원은 재선을 한 만큼 지역 이해도가 높고, 지역주민과 친밀한 이미지를 강점으로 인지도가 높다는 평가다.

최근 라디오에서 "민물고기로 담수에 들어왔는데 지금은 소금물이 돼 숨 쉴 수 없다. 이재명 대표 이후 당은 사당화 길로 가고 있고, 친명 일색 당 조직에 현 대표의 친위대를 자처하는 원외 조직이 생겨 그들이 총선 출마를 한다고 한다"며 소신 발언을 하면서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상태다.

이 상황에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이 최근 남양주갑 지역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공천 결과를 놓고 이목이 쏠린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각종 직책을 맡아 당내 입지가 강하고, 대표적인 친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남양주시병으로 출마해 낙선했고, 작년 6월 시장 선거에선 주광덕(국힘) 현 남양주시장과 재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선 남양주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장수 변호사의 재도전이 점쳐진다.

낙선의 고배를 연이어 마셨음에도 7전8기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18년간 남양주갑에서 묵묵히 활동하면서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고 탄탄한 입지를 자랑한다.

서울중앙지검과 북부지검 들에서 부장검사로 근무하며 법조계에 넓은 인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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