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농민들과 함께 일한 외국인근로자들이 올해 농사를 마치고 베트남으로 함께 여행을 떠났다.
연천군 농민들과 함께 일한 외국인근로자들이 올해 농사를 마치고 베트남으로 함께 여행을 떠났다.

연천군 농가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농번기를 마치고 베트남을 여행하며 특별한 우정을 나눠 화제다.

7일 연천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67명, 하반기 137명이 연천지역 농가에서 일한 뒤 지난 11월 말부터 출국길에 올랐다.

이 중 인삼농가 네 가족이 함께 일하던 외국인 근로자를 만나려고 베트남 방문길에 나서 눈길을 끈다.

또 다른 인삼농가는 올해 농사를 지난달 마무리하면서 그간 함께 일했던 베트남 근로자와 여행을 함께하며 우정을 나눴다. 특히 연천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계절근로자를 송출하는 응우엔 띠밋뚜엣 베트남 동탑성 노동보훈사회부 부국장은 이들의 소식을 듣고 호찌민공항을 찾아 환대했다.

백학면에서 인삼농장을 운영하는 유경아 씨는 "농번기에 함께 일하고 겨울철 베트남에서 함께 휴가를 보내기로 약속했다"며 "근로자에게 먼저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이들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해서 고품질 인삼을 생산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관종 군 농업정책과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사업은 농가 만족도가 높아 매년신청 인원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내년에는 270명을 농가에 배치할 계획으로, 이달 농가 교육을 마치고 근로자 비자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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