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수원특례시 영통구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상수 도 교통국장이 김포시·서울시 기후동행카드 MOU와 관련해 브리핑을 한다.  전광현 기자 jkh16@kihoilbo.co.kr
7일 수원특례시 영통구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상수 도 교통국장이 김포시·서울시 기후동행카드 MOU와 관련해 브리핑을 한다. 전광현 기자 jkh16@kihoilbo.co.kr

김포시가 서울 편입 추진과 더불어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키로 했다. 내년 7월부터 ‘더(The) 경기패스’를 시행하는 경기도는 "교통정책이 정치 목적으로 변질돼선 안 된다"며 즉각 반발했다.

김포시와 서울시는 7일 오전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병수 김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해 양 도시 교통 현안을 해결할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으로 기후동행카드 적용 범위는 김포골드라인, 김포 광역버스까지 확대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천 원으로 서울시내 전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같은 모든 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하는 대중교통 이용권이다.

이용 범위가 확대된 만큼 김포시에서 사용하는 기후동행카드 금액은 달라진다. 김포시 적용 기후동행카드는 ▶6만5천∼7만 원 이용권(김포골드라인) ▶10만∼12만 원 수준 이용권(김포 광역버스)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도내 다른 시·군과도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논의 중이라며 추가 동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시장은 "경기패스도 병행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편의에 맞게 서울 기후동행카드와 경기패스 중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포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에 도는 즉각 반발했다.

김상수 도 교통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인천·서울 3개 지자체 교통국장 회의에서 광역버스를 포함해 수도권 전체 교통문제를 해결하려는 3개 지자체 공동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도 서울시가 도내 일부 시·군과 개별 협의를 하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가 경기도내 일부 같은 정당 소속 지자체장과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협상 중이라는 얘기도 있다"며 "서울 확장 정책 일부로 이 교통정책이 활용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내년 7월 시행 예정인 경기패스는 도민이 전국 어디서나 모든 교통수단을 사용하는 정책으로, 도민 혜택 측면에서 훨씬 우월한 교통정책임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포=이정택·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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