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의회가 옛 인스파월드 용도변경 허가를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후공 의장을 비롯한 중구의원 7명은 지난 8일 본희의장에서 옛 인스파월드 용도변경 승인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8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이 옛 인스파월드 필지 용도를 ‘문화 및 집회시설’로 변경 요청한데 대해 중구청이 10월 20일께 승인 처리를 내렸다"며 "신천지가 지역사회에 심각한 물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로 대구에선 신천지가 건축물을 용도변경한 뒤 불법으로 종교 집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과천에서도 용도변경 후 쇼핑몰서 불법 종교 집회를 열었다"며 "불법적인 포교 활동과 그로 인한 주민들 우려와 불안을 좌시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허가 처리 전 조금이라도 더 주민들 의견을 들어볼 수는 없었는지, 적법한 절차로 허가 처리된 게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중구청의 행정 태도를 지적했다.

한편, 신천지는 2013년께 옛 인스파월드 필지를 매수한 뒤 종교시설로 건축물 용도변경을 신청했으나 ‘공공복리 증진에 반한다’는 사유로 불허 처분을 받아 10여 년간 시설을 방치했다.

 윤소예 기자 yoo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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