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문화재단은 기획전시 ‘2023 과천청년작가전’을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과천시민회관 갤러리마루·아라에서 선보인다.

2023 과천청년작가전은 과천을 연고로 활동 중인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하고자 개최하는 전시다. 1년 이상 과천에 거주했거나 활동 경력이 있는 만 20~39세 조형예술인이 대상이다.

과천문화재단은 지난해 제1회 과천청년작가전을 성공 개최했으며, 올해는 전시 규모를 확대해 합동 전시를 추진한다. 2023 과천청년작가전 참여 작가로는 신선영, 장한, 김소정 총 3명의 작가를 엄선했다.

파편화된 ‘아(我)’를 그리는 신선영 작가는 사회와 타인에게서 주입된 가치들 탓에 개인 특성이 점차 사라짐을 느끼고, 이를 회복하는 방향을 파편적이지만 혼재된 형상으로 그려 낸다. 주로 자연적 이미지와 건축적 요소, 곡선과 직선, 색의 대비, 얇거나 두꺼운 붓 터치, 빠르고 느린 속도감을 통해 양가적인 아(我)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무채색으로 작업하는 장한 작가는 풍경화에서 색채가 가진 ‘감정을 자극시키는 힘’을 배제한다. 오직 형태와 질감, 명도만으로 풍경을 인식하게 만들고, 색채의 부재로 작품에 몰입하려는 관객 감정에 제어를 건다.

몽환적인 깊이감을 전달하는 김소정 작가는 마(麻) 천의 소재 위에 ‘기억의 문’을 여는 색과 다채로운 질감을 층층이 쌓아 표현하는 입체적인 평면회화 작업을 한다. 작품의 바탕이 되는 직물 소재 선택부터 작품에 레이어를 쌓아 나가는 방식, 작품 표면의 질감을 이루는 소재들은 모두 감각적 즐거움을 주고자 고안했다.

과천=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