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꿈을 실현하며 나아가도록 ‘따뜻한 감성, 배움의 열정으로 꿈을 향해 도전하는 행복한 학교’를 비전으로 미래 교육을 실천하는 학교가 있어 주목 받는다. 주인공은 광주시 송정동에 위치한 광주고등학교다. 

2001년 1월 설립한 광주고는 고교학점제를 기반으로 학생들의 과목선택권 확장과 진로에 맞는 과목 개설로 열린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생 중심의 배움이 있는 수업을 진행한다. 아울러 배려와 소통, 인문학적 소양으로 세상의 ‘나눔’을 향해 나아가는 열정적인 인재 양성을 교육목표로 학생 주도형 인성교육을 실현한다. 

한마음으로 학생들과 행복하게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광주고를 소개한다.

저탄소 식생활 캠페인을 펼치는 광주고.
저탄소 식생활 캠페인을 펼치는 광주고.

# 아름다운 가치 실천 프로젝트

광주고는 학생들의 자발성과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학교 비전인 ‘따뜻한 감성, 배움의 열정으로 꿈을 향해 도전하는 행복한 학교’를 학생 주도 가치 프로젝트로 구현하도록 했다.

아름다운 가치 실천 프로젝트에는 7개 팀 25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팀을 이뤄 실천할 가치를 정하고 실천활동 2회, 학습활동 3회 이상 진행했다. 

첫 활동으로 인성교육 전문강사 강의를 듣고 인성 리더십을 키우며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찾았다. 더욱이 인성 리더십 강의로 도덕적 인성, 공동체적 인성, 지적 인성, 수행적 인성 개념을 기본으로 팀별로 인성 가치 실천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두 번째 활동으로 학생들은 자신들이 선정한 가치와 관련한 도서를 찾았다.

도서는 「인권연대의 청소년 인권 특강」, 「오늘 하루가 힘겨운 너희들에게」, 「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 「어른의 맞춤법」, 「학교폭력 솔루션」, 「교권 바르게 찾아가기」로 이를 읽으며 팀별 토론활동을 하고 아이디어도 공유했다.

세 번째 활동으로 책임과 존중, 소통, 참여를 실천 가치로 정해 캠페인, 영상 제작, 설문조사와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전교생 대상 실천활동을 했다. 가치에 맞춘 활동은 ▶조직 내 역할에 대한 책임을 주제로 하는 드라마 제작 ▶학급 왕따 문제 해결 방안 모색 ▶교내 쓰레기 문제 해결 캠페인 ▶청소년 의사소통 실태조사와 해결 방안 모색 ▶학교폭력 해결 방안 모색 ▶교권에 대한 공감 영상 제작이다.

광주고는 영상 결과물을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공개했다.

활동에 참여한 정예찬(3년)군은 "쓰레기 문제 해결에 관한 캠페인 활동을 하며 학생들이 교내에서 지녀야 할 책임감을 갖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인성교육, 캠페인 활동으로 학생들이 학교에서 교과 지식뿐만 아니라 상호 존중, 배려를 배웠으면 한다"고 했다.

인공지능 관련 미디어 리터러시 토론회에 참석한 학생들.
인공지능 관련 미디어 리터러시 토론회에 참석한 학생들.

#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 업 프로젝트

광주고는 미디어 영향력이 커지면서 함께 증가하는 혐오 표현, 선정성과 폭력, 디지털범죄, 상업주의를 비롯한 다양한 역기능을 방지하려는 교육에 힘을 쏟는다. 그 중 하나가 미디어 영역을 희망 진로로 삼은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동아리원(미커광) 중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 제고 프로젝트’다.

먼저 학교 구성원들의 미디어 활용 현황과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 수준을 파악하고자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유튜브를 가장 많이 접했고, 날마다 1~4시간 정도 미디어 매체를 접한다고 응답했다.

또 미디어 매체로 얻는 정보를 신뢰한다는 비율이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보다 높았다.

아울러 미디어 리터러시와 관련한 구체적 답변 결과를 분석해 보니 미디어 활용 시 "욕설이나 혐오 표현을 활용한다"고 응답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다만,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보고 뉴스를 클릭하거나, 뉴스를 볼 때 언론사를 확인하지 않거나, 조회 수가 높은 기사를 주로 읽는 등 세부적 측면에서 미디어 문해 교육이 필요하다고 확인했다.

광주고 질서 유지 환경정화 캠페인.
광주고 질서 유지 환경정화 캠페인.

광주고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미디어 리터러시 온라인 캠페인 활동도 한다.

인스타그램 광주고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gjmediaeducation)에 카드뉴스 형태로 미디어 리터러시 관련 내용을 게시하고, 관련 퀴즈에 참여하는 학교구성원에게 피드백한다. 카드뉴스 내용은 광고 리터리시, 미디어 재현, 인포데믹, 저작권, 자기큐레이션, 가짜 뉴스, 미디어의 순기능·역기능으로 구성했다.

또 인공지능 관련 미디어 리터러시 토론회와 포스터 제작 활동도 한다. 주제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캠페인 후 ‘인공지능과 관련한 미디어 리터러시’로 정했다. 이어 인공지능과 관련한 내용을 협력체 구성원들이 먼저 이해하려고 관련 주제를 담은 잡지 3편을 선정해 읽은 후 토론했다. 토론을 거친 이후 챗GPT를 포함한 대화형 인공지능 특성과 유의점을 발표하고, 이를 포스터로 제작해 교내에 부착했다.

이 활동에 참여한 강민혁(3년)군은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 제고 프로젝트 활동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동아리 구성원들 간 협업과 미디어 지식·탐구 체험, 자기성찰을 배워 뿌듯했다"며 "미디어 매체를 활용해 친구들과 다양하게 소통하고 생각을 나누는 협력체 활동 목표를 이뤄 기쁘다"고 했다.

# 박미자 교장 미니 인터뷰

"예절의 기본과 소양을 잘 갖춘, 인성이 바른 학생들이 한데 모인 학교." 지난 9월 제7대 교장으로 부임한 박미자 교장이 꼽은 광주고의 가장 큰 장점이다.

박 교장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는 단순히 뛰어난 능력과 기술을 갖춘 사람이 아니라 소통과 참여, 공감과 이해, 존중과 배려, 화합과 공존의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며 "광주고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직원들과 학부모들도 모두 기본 인성이 올바르다"고 전했다.

이어 "‘소통과 참여가 있는 학교공동체 문화만들기’를 교육목표로 나에서 우리로 확대하는 공존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평화, 인권, 다양성 존중, 지속가능한 발전의 우리 밖의 세계를 보는 눈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성교육의 핵심은 정직, 책임, 존중, 배려, 공감, 소통, 협동의 인성 덕목을 체화하고 나아가 우리 이웃들과 지구 반대편 이웃 시민들에게 공감하며 내가 있는 자리에서 행동으로 실천하는 시민교육"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장은 "광주고 학생들은 학생 주도 아름다운 가치 실천 프로젝트, 동아리 중심 미디어 리터러시, 저탄소 식생활 캠페인 활동으로 민주시민 역량을 키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학생들이 사는 세계 속에 배려와 소통으로 공감력을 높이며 세계시민으로 거듭나도록 길잡이 구실을 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보다 나은 세계를 만들어 가려는 역할 의식과 책임 의식을 기르도록 지속적으로 학생 주도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 <광주고등학교 제공>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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