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교지구와 같이 신도시 입주로 경기도내 인구 유입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꼽히는 오산시는 전형적인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민주당 중진 5선의 안민석 국회의원과 5대부터 7대까지 내리 3선을 한 곽상욱 전 시장까지, 이른바 더불어민주당 텃밭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이권재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면서 내년 총선 분위기도 쉽게 점칠 수 없게 됐다.

우선 민주당 내에서는 6선에 도전하는 안민석(59) 의원, 5~7대 3선 시장을 역임한 곽상욱(60) 전 시장, 재선의 조재훈(57) 도의원, 이신남(56) 청와대 행정관이 일찌감치 표밭 갈이에 나서며 의석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안민석 의원은 최근 오산문화예술회관에서 북콘서트을 열고 본격적으로 6선 도전에 위한 행보에 나서며 화성시 정남면과 평택시 진위면을 오산시로 편입, 부산동 일대 1천320만㎡(400만 평)를 개발하는 내용으로 연일 토론회를 열고 있는 것은 물론 재평가를 받고자 노력한다.

곽상욱 전 시장도 지난 1월 오산 녹색도시탐험대 공동 대표를 맞고 내년 4월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그는 12년 시정운영 경험으로 원도심 재개발 지역 토론회와 경기 지자체에서 특강으로 탄소중립 시대에 사람이 과도하게 밀집된 도심에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 보다 건강하게 살 권리를 보장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특강을 이어 가고 있다.

이렇게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국민의힘 측은 총선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아직까지 출마 예상자가 눈에 띄지 않는 심각한 인물난을 겪고 있다.

더욱이 당원 사이에서는 오산시가 험지지역으로 총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중앙당 인기 후보의 전략공천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최근 스포츠 스타 장미란(40)문체부 2차관의 오산 출마가 회자된다. 그는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로 현역 역도선수 시절,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낸 세계 최정상 기록과 기량의 소유자였다. 그녀가 경기 때 보여준 대담함, 역동성, 승부 욕은 물론 선수 은퇴 후에도 계속된 성실성, 겸손함, 학구열은 스포츠인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에게도 귀감이 된다.

국힘 이상복(65) 오산시의원은 내년 총선 후보에 대해 걱정하며 민주당 후보를 꺾을 수 있는 후보가 전략이든 낙하산이든 빨리 결정돼 오산지역 국민의힘 당원들이 인정하는 후보를 상향식 공천으로 결정되길를 희망한다.

또한 이상수(56) 전 오산시의회 부의장, 이건규(60) 전 혁신위원회 위원 겸 민주평통 오산시지부 자문위원이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먼저 이상수 전 부의장은 오산 토박이로 경선을 희망한다면서 "오산의 낡은 정치 종식을 위해선 세대교체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평균연령 38세의 젊은 도시에 걸맞게 20~30대 정치 참여 비율을 확대하고, 참신하고 능력 있는 지역 인재 발굴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건규 전 혁신위원은 자신을 ‘오산 뚜벅이’라고 소개하며 "품격 있는 정치로 오산시민들과 지역 발전 디자인을 함께 만들어 왔다"며 "품격 있는 삶의 질, 오산을 만드는 일에 오산 뚜벅이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또 "입으로 하는 정치, 거짓정치를 청산하는 일에 힘을 모아 달라"며 "시민 소통의 진실한 정치를 펼치는데 어깨를 맞대 시민의 가슴속 소리를 듣고 거리, 골목 쓰레기를 주우면서 도시 뉴재생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