遍身綺羅者 不是養蠶人(편신기라자불시양잠인)/遍두루 편/身몸 신/綺비단 기/羅그물 라/者사람 자/不아닐 불/是바를 시/養기를 양/蠶누에 잠

온몸에 비단을 휘감은 자들은 누에 치는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다. 작자 미상의 ‘누에 치는 아낙(蠶婦)’이라는 시에 나온다. "어제는 성 안에 갔다가, 돌아올 땐 눈물로 수건을 적셨네. 온몸에 비단 휘감은 자들, 누에 치는 사람이 아니니-昨日到城郭(작일도성곽), 歸來淚滿巾(귀래루만건). 遍身綺羅者(편신기라자), 不是養蠶人(불시양잠인)." 이신(李紳)의 ‘민농(憫農)’과 쌍벽을 이루는 시다. "한낮 뙤약볕 아래서 김을 매니, 땀방울이 벼 아래 흙에 뚝뚝 떨어지네. 누가 알랴 그릇에 담긴 밥이, 한 알 한 알 괴로움이 영근 것인 줄을-鋤禾日當午(서화일당오), 汗滴禾下土(한적화하토) 誰知盤中손(수지반중손) 粒粒皆辛苦(립립개신고)."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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