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이 시의회 상임위원회가 내년도 예산안을 삭감한 데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 단체 대화방에 시의회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산하기관 대표이사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시에 따르면 용인시 청소년미래재단 황재규 대표이사는 지난 11일 A단체 대화방에 "용인시의회 내년도 예산 심의 개탄스럽기 그지없다", "본회의장 가서 1인시위라도 해야할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시의회 상임위원회가 내년도 본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시 산하기관 예산을 일괄로 20% 삭감한 데 대해 항의성 의견을 표명한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의회는 부시장 사과를 요구하는가 하면 반발했다.

이에 이 시장은 개인 의견을 올려 시의원들의 비판을 초래한 황 대표이사에게 주의를 줬다.

이 시장은 "용인시 청소년미래재단 대표이사의 성급한 태도는 예산안을 심사 중인 시의회에 대한 결례라고 판단해 앞으로 신중한 언행을 하도록 주의 조치를 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시의회 예결위가 깊이 있게 심사하는 만큼 집행부 공직자와 산하기관 직원들은 시의회 권한을 존중하고 심사 결과를 지켜봐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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