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가 13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신원식 장관에 미군 공여지 반환 건의문을 전달했다. <동두천시 제공>

동두천시는 지난 13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박형덕 시장과 김성원 국회의원, 김승호 시의회 의장, 심우현 범시민대책위원장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 면담을 통해 동두천시 미군 공여지 반환 건의문을 전달했다.

면담은 같은 날 국방부 앞에서 동두천시 범시민대책위원회 주최로 연 ‘정부 약속 10년 미이행, 對 국방부 시민 총궐기대회’ 이후 성사됐다.

박형덕 시장은 신원식 장관에게 미군 공여지 반환 지연으로 동두천시는 연간 3천억 원의 경제적 피해, 1조5천억 원의 민자사업 유치 불발 등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했음을 호소했다. 또 3년 연속 전국 최하위 고용률과 5년 연속 경기도 최하위 재정자립도를 기록한 동두천시의 현실을 전달하고 국방부의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박 시장은 ▶2014년 제46차 한미안보협의회 공동성명을 통해 2020년까지 약속한 미군기지 이전 약속을 조속히 이행 ▶국가 안보를 위해 미군이 영구 주둔해야 한다면 평택시와 같이 특별법을 제정해 지원 ▶2015년 국방부가 약속한 상패동 일대 99만㎡ 규모의 국가산업단지를 국가 주도 첨단산업특화단지로 조성 ▶동두천시에 의과대학 설립 요청을 담은 정부 건의문을 전달했다.

신원식 장관은 "동두천이 처한 어려움에 깊이 공감한다"며 "동두천시와 시민들이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적극 검토하고 답변을 주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유정훈 기자 nkyo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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