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경기도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경기 RE100’을 추진 중인 가운데 경기도민 95%가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에 찬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도는 14일 ‘2023 경기도 도정정책 숙의공론조사 결과보고회’를 열고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경기 RE100 과제와 도민참여 방안’의 숙의공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숙의 공론조사는 만 18세 이상 도민 4천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사전학습 없이 1차 조사를 진행한 뒤 응답자 중 성별·연령·권역 들을 고려해 모집한 도민참여단 209명을 대상으로 자가학습을 진행해 2차 조사를 진행했고 이어 숙의토론회 참여 후 3차 조사를 거쳤다. 숙의토론회는 이틀간 전문가발표·질의응답·분임토의 같은 숙의 과정이 포함됐다.

먼저 거주지역 내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에 대해 묻자 ‘찬성’ 의견이 1차 조사 84%, 2차 88%, 3차 95%로 나타났다. 숙의 과정을 거치며 재생에너지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수록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에 찬성하는 의견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매우 반대’ 응답은 1차 7%, 2차 3%, 3차 0%로 감소했다.

반면 거주지역 내 태양광 패널 설치 시 우려 사항의 경우 응답 변화가 두드러졌다. 1차 조사에서는 ‘사용연한 후 폐기 문제’가 25%로 가장 많았으나 숙의 과정을 거친 뒤 3차 조사에서는 ‘설치 비용 문제’가 48%(1차 19%)로 가장 높았다.

재생에너지 확대가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적인지 물는 질의에 대해 1차 조사에서는 ‘효과적’이라는 응답이 88%이었으나 3차 조사 99%까지 높아졌다. 경기 RE100이 분아별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에 대한 질문은 대다수 분야에서 90% 이상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또 도민들은 경기 RE100 4대 분야인 기업·산업·공공·도민 RE100의 시급성과 중요성에서 크게 공감을 표하면서 경기 R100 도민참여 방안으로는 홍보 50%, 인센티브 제공 11%, 관-관, 민-관 협력 8% 들이 제시됐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