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랜더스 추신수.

‘추추트레인’ 추신수(SSG 랜더스)가 2024시즌을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추신수는 최근 구단과 진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2024시즌 종료 후 은퇴 결정과 함께 최저 연봉인 3천만 원 계약에 이번 시즌 연봉 전액을 기부할 계획이다.

구단도 추신수의 기부활동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정확한 기부 금액과 다양한 기부활동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추신수는 "비시즌 동안 가족과 함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럴 때마다 SSG와 팬분들의 응원과 후배 선수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며 "그만큼 야구와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고 느껴 구단과 진로를 함께 고민했다. 구단도, 신임 감독님도 나를 필요로 했고 내 의견을 존중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퓨처스팀(2군)에서 후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나의 경험과 생각들을 공유하며 팀에 공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은퇴 결정에 대해 그는 "2001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야구를 해 온 23년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시즌인 만큼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홈·원정 팬 관계없이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그동안 받은 팬들의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고자 2024시즌 다양한 팬서비스 계획을 구단에 제안했다. 친필 사인 실착 유니폼 선물, 특별 사인회, 아마야구 지원 등 팬과 함께 뜻깊은 추억을 만들며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추신수는 2024시즌 팀 주장을 맡는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숭용 감독이 요청해서다.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선수단의 많은 존경을 받는 점을 고려해 내년도 주장을 제안했고, 추신수가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2021년 SSG 창단과 함께 팀에 합류해 줄곧 베테랑 선수로서 선수단 구심점 역할을 하며 지난해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또 유소년·사회취약층을 위해 올해까지 24억 원 이상을 기부했고,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며 지난 3년간 야구장 안팎에서 단순한 리더 이상의 ‘컬처 체인저’ 노릇을 했다.

최상철 기자 c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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