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여야가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총선 기선 잡기를 위한 전략 마련과 함께 본격 선거운동에 나섰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유정복 시장과 윤석열 대통령에 힘을 싣기 위해 여당 승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인천시민들에게 떨어진 정치신뢰를 회복하고 최대한 많은 의석 수 확보를 목표로’ 선거 전략을 설정하고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며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사실상 선거전이 시작되자 공약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각 정당들은 특히 시민 체감도가 높은 교통과 일자리, 주거, 환경 분야에 치중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철도와 교통 현안을 중심으로 민심 잡기에 나선다. 정부와 시가 마련한 철도 관련 정책을 점검해 ‘철도 혁신’을 앞세워 총선 전략으로 활용하고, 인천공항과 인천을 방문하는 이들이 사용하는 교통 인프라 구축을 주 공약으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수도권매립지 폐쇄와 공공의대 관련 문제 해결 역시 강조한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유정복 인천시장과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항들을 검증할 계획이다. 수도권 대체매립지 확보를 비롯해 윤 대통령이 내세운 인천 핵심 공약사항의 이행 단계를 집중 검증하기로 했다. 

이처럼 인천지역 여야 각 당과 후보자들이 민심을 잡기 위한 공약 개발에 공을 들이지만 지역 현안을 제대로 반영할지는 의문이다. 각 당과 후보자들은 차별화한 공약으로 정책 대결에 나서고자 공약 발굴에 고심하나 해묵은 현안들이 많다 보니 새로운 공약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리어 선거철마다 되풀이한 현안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공약 되풀이’도 우려된다.

정당의 공약 발표가 늦어질수록 유권자들이 공약을 검증할 시간이 부족해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물론 국회의원은 국가 차원의 정책이 우선이지만 지역을 위한 정책과 공약 개발 역시 소홀해서는 안 된다. 인천지역에는 지난 총선에서 공약으로 제시됐지만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현안이 산적하다. 여야 각 당별로 저마다 주민 눈높이에 맞는 공약 마련에 최선을 다하리라 보이지만 유권자가 진정 믿고 공감할 공약을 제시했으면 한다. 무엇보다 실현 가능한 공약을 제시하고 유권자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