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기간 발표한 ASML-삼성 연구개발(R&D) 센터 건립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기존에 유치한 사업을 포장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며 "잘못된 브리핑 내용을 즉각 바로잡아 달라"고 요구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 공지에서 "이번에 성사된 ASML-삼성 간 1조 원의 R&D 센터 건립은 기존 투자 프로젝트와 전혀 다른 별개 사안"이라며 이같이 알렸다.

대통령실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차세대 EUV 기반으로 첨단 반도체 제조공정을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라며 "그동안 대통령은 ASML 회장을 두 차례 만나 지속 투자 확대를 요청했고, 이번 순방을 계기로 ASML이 전격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15일 논평에서 "ASML의 한국 R&D 센터 건설은 윤석열 대통령이 만든 성과가 아니다"라며 "ASML은 이미 2021년 화성시·경기도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했고,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열고 해당 R&D 센터 건설에 착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 하이닉스 같은 민간기업의 노력과 경기도·화성시 지원으로 이룬 성과를 ‘글로벌 반도체 동맹 완성’이라며 대통령 순방 성과물로 포장하고 가로채다니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 논평에 언급된 투자 프로젝트의 경우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거쳐 현재 건설 중이라고 지적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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