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15일 로봇 수술 1만례 달성을 기념하는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1만례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은 변석수, 이학민, 유정희 교수를 비롯해 서울성모병원 이지열 교수, 삼성서울병원 서성일 교수, 세브란스병원 한웅규 교수, 서울아산병원 임범진 교수가 참여해 로봇을 이용한 완전 매립형 신장종양 부분 신장 절제술과 비뇨의학과 로봇 수술의 미래 플랫폼 등의 주제 강연이 펼쳐졌다.

로봇수술은 10배까지 확대 가능한 입체 영상을 통해 종양을 정확히 구분한다.

손 떨림 보정과 540도의 넓은 관절 가동 범위로 보다 빠르고 섬세하게 종양을 제거하고 정상 조직을 보존하는 수술이 가능하다.

이전의 어려운 사례도 개복 없이 수술이 가능해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비뇨의학과는 지난 2007년 국립대병원 최초로 로봇 수술을 시행하고, 국내 최단기간인 7개월 만에 100례 달성 기록을 세웠다.

2012년 2월에는 1천례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의 경우 99.8%, 신장 부분·전절제술의 경우 96%의 수술을 로봇으로 시행 중이다.

로봇 수술 시 전체생존율과 암생존율도 높았다.

신장절제술과 방광절제술을 받은 말기(3기 이상)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각각 98%, 90.9%, 5년 암생존율은 98%, 93.5%을 기록했다.

수술 예후도 우수하다.

신장암은 로봇 수술이 비로봇 수술보다 수술 후 신기능(사구체여과율)이 더 높게 유지됐고, 근치적 신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5년간 만성신부전으로 이환될 확률도 비로봇 수술 대비 현저히 낮았다.

홍성규(비뇨의학과장) 교수는 "우리 병원은 로봇 수술 시대의 선도적인 위치를 고수하는 한편, 로봇 수술 기반의 다양한 연구에서도 좋은 성과들을 거둔다"며 "지속적인 연구로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