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개관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18일, 특별전시 ‘문자와 삽화-알브레히트 뒤러의 판화를 만나다’ 개막 행사를 열고 전시 시작을 알렸다. 

개막 행사에는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 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 손장원 인천시립박물관장을 비롯한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내년 3월말까지 열리는 ‘문자와 삽화 - 알브레히트 뒤러의 판화를 만나다’ 전시는 북유럽 르네상스 미술 대표 작가 뒤러의 대표작 3대 동판화를 포함한 판화 43점과 문자박물관이 소장한 다양한 삽화·판화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 선보이는 뒤러 판화들은 1996년 국립현대미술관에 소개된 이후 27년 만이다. 독일 오토쉐퍼 박물관(Museum Otto Schafer)이 소장한 판화 대표작으로는 요한 계시록, 멜랑콜리아, 아담과 하와(희귀본) 등이다.

전시장은 박물관이 소장한 손으로 그린 삽화 ‘기도서’, ‘코베르거 성서’, ‘뉘른베르크 연대기’ 등  종교적인 내용을 담은 내용으로 세밀한 그림과 화려한 채색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상당수다.

또 전시장 내부에 ‘뒤러의 방’을 만들어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관람객이 직접 소감을 남기는 공간도 마련했다.

김성헌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문자가 되고, 그 문자가 예술로 승화되었을 때 문자 위대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우리 문자가 더욱 확장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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