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화성시는 인구가 매일매일 늘어요." 이 말은 굉장히 많은 의미를 담았다. 살기 좋은 집과 도시라는 뜻도 되고, 미래가 창창한 일자리가 많다는 뜻도 되고, 바다와 산, 너른 농지가 건강한 먹거리와 천혜의 놀이터를 제공한다는 뜻도 된다. 

얼마 전 화성시는 인구 100만 명을 넘어 명실상부 대도시 반열에 올라섰다. 동탄신도시와 향남·봉담 등 택지개발지구는 이사 가고 싶은 지역 1순위로 고려되고, 2만7천여 개 기업은 재능 있는 젊은 일꾼들을 빠르게 흡수ㅎ나다. 동탄 여울공원과 팔탄 우리꽃식물원을 중심으로 만들어질 보타닉가든과 서해안의 황금해안길, 융·건릉과 당성의 유서 깊은 아름다움까지, 화성시는 가뿐하게 150만, 200만 도시로 성장할 것이다. 

이렇게 미래가 기대되는 화성시 공직자들은 어떤 마음과 자세로 일할까? ‘적.극.행.정.’ 이 네 글자로 화성시 공무원들은 답을 한다. 적극행정은 공직자가 공공 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행위를 말한다. 공무원은 법령에 근거해 업무를 수행하지만, 같은 법령이라도 어떤 공무원은 시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법을 적극 해석하는 반면, 어떤 공무원은 규정 안에 갇혀 소극적인 해석을 하기도 한다.

화성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적극행정 제도에 발맞춰 AI와 같은 최신 기술을 행정에 접목하고, 행정절차 간소화 등 시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정책과 서비스를 발굴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 왔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 중 하나는 어린이 교통사고 근절을 위한 ‘AI 기반 스마트스쿨존 보행안전시스템’ 도입이다. 설치된 36개소에서 무단횡단 사고가 96% 감소하는 결과를 보여 줬다.

재난 대응 분야에서도 화성시는 혁신을 이뤘다. 재난 현장과 재난상황실 간 실시간 정보 공유와 대응이 가능한 재난현장 지휘차량을 전국 최초로 운영함으로써 대응력을 대폭 강화했다. 드론과 지휘차량에 설치된 카메라로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재난상황실에 전송하고 차량에 ‘재난 예보·경보시스템’, ‘화학사고 대응 정보시스템’, ‘국가재난관리시스템’을 설치해 실시간 정보 전송도 가능하다. 이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아이디어로 최신 기술을 재난 현장에 접목한 적극행정 모범 사례로 꼽힌다. 

또 한 가지 사례로 친환경 자동차 보조금 지급 절차 간소화를 들 수 있다. 복잡한 절차로 발생하던 혼선을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에 규제 개선을 건의해 국무조정실 신산업 기업애로 규제 개선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적극행정은 거창하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작고 일상적인 실천이 나비효과가 돼 큰 변화를 이끈다. 화성시는 올해 10월부터 적극행정 마일리지 제도도 시범운영 중이다. 미국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조직의 우열은 평범한 직원을 데리고 비범한 것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평범한 대다수 화성시 공무원들은 적.극.행.정.의 자세로 비범한 100만 화성시를 만들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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