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안중 인성 캠페인 활동.
경안중 인성 캠페인 활동.

일상과 분리하지 않는 배움,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깨달음을 이끌어 내는 배움, 학생 누구도 소외하지 않는 배움. 광주 경안중학교가 목표로 하는 ‘참 배움이 있는 수업과 교실’이다. 이 목표를 실현하려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 교육공동체 모두 부단히 노력한다. 

충(忠), 효(孝), 예(禮)도 경안중 교육의 한 축이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지키고 간직할 가치를 내면화해 사람에 대한 예의와 공경을 알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경청하는 마음을 가진 학생으로 육성하려는 철학이 담겼다. 

아울러 문화, 예술, 체육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꿈과 끼를 발견해 미래를 설계하도록 돕는다. 학생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도록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인내와 믿음으로 유도하는 이유다.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다양한 인성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상상, 당찬 도전,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경안중을 소개한다.

# 즐거운 상상, 행복한 미래

경안중의 교육 비전은 즐거운 상상, 당찬 도전, 행복한 미래다. 꿈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 기본이 바로 선 예절 바른 사람, 미래 지향적 진로를 개척하는 창의 인재 육성이란 목표가 담겼다. 

목표 달성을 위해 학교와 학생, 교사 세 부문으로 나눠 행복한 학교, 선생님을 존중하는 학생, 제자를 사랑하는 교사와 같은 문화 조성을 각각 실현한다. 부문별 문화 조성에는 학생·학부모·교직원 교육공동체 모두의 열정과 노력이 자연스레 녹아든다. 

열정과 노력의 기반은 인성교육이다. 올해 학생 참여 온새미로 운영 실천학교, 학부모·학생 참여 인성교육 실천학교로 선정된 경안중은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학교와 가정, 학생 모두가 행복한 인성을 기르도록 노력한다.

인성 함양 인문 아카데미.
인성 함양 인문 아카데미.

인성교육은 ‘존중과 배려의 공동체 만들기’, ‘단계별 학생 기본 생활교육’, ‘자치규약, 존중의 약속을 통한 기본 생활 습관 정착’이다.

행복한 학교를 만들려는 교육도 지속해 ‘미래교육 역량 강화’, ‘학교폭력 예방과 사회성 회복’, ‘학교 스포츠클럽, 틈새리그, 오케스트라’와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의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특색사업도 벌인다. ▶정보 교과와 연계한 SW·AI교육 ▶인공지능 기술의 정확한 이해를 돕는 다른 교과 수업과 융합 연계한 6대 핵심 역량 교육 ▶인공지능 기술과 4차 산업기술 이해와 진로 준비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력과 초지능 인공지능 컴퓨팅 제어 능력 배양이 대표적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주도해 진로를 설계하도록 돕는 맞춤형 진로·진학지도에도 힘쓴다. 긍정적 자아 개념 강화와 자신 특성에 맞는 합리적 진로 탐색·선택, 다양하고 창의적인 진로 설계와 실천 역량 강화, 다양한 사회관계에서의 대인관계 능력과 의사소통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둔다.

# 학부모, 학생이 함께 만드는 인성교육

경안중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 간다. 

대표 활동은 ‘싹트는 인성 꽃피는 인성’이다. 학부모와 학생이 방울토마토·쌈채소·마리골드 화분 중 한 가지를 선택해 함께 키우며 생각을 나누는 활동이다. 

5월 아이엠스쿨로 활동 희망 신청을 받은 뒤 6월 희망 가정에 모종을 배부하고, 9월까지 패들릿으로 활동을 공유한다. 10월에는 만족도 설문조사를 하는데, 학부모와 학생 간 관계 개선이나 인성 함양에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힐링 플라워’ 프로그램도 있다. 학부모와 학생이 한 팀이 돼 아름다운 꽃으로 꽃꽂이 활동을 하며 평소 부족했던 대화 기회를 마련하는 게 뼈대다. 

학교 텃밭 가꾸기 활동 중인 학생들.
학교 텃밭 가꾸기 활동 중인 학생들.

# 학생 주도 인성동아리

경안중은 학생 주도의 다양한 인성교육 관련 활동을 한다.

‘인성 함양 캠페인’은 인성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포스터를 제작하고 학기마다 1회씩 교내에서 펼치는 활동이다. 학생들은 모둠을 조직한 뒤 지구사랑, 바른 언어의 중요성, 배려의 필요성 같은 캠페인 주제를 스스로 정한다. 포스터 제작 역시 주제에 맞춰 학생들이 한다. 

이 같은 학생 주도 인성활동은 또래 친구들에게도 긍정 영향을 미친다는 게 경안중 설명이다.

‘텃밭 가꾸기’도 학생 주도 인성 활동 중 하나다. 학교 곳곳에 작은 텃밭을 조성했는데 학생들이 스스로 물을 주고 틈틈이 식물들을 돌보며 책임감, 생명과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인성을 함양하는 인문 아카데미도 학생 주도로 한다. 인성동아리 학생들과 인문학에 관심이 큰 학생들이 모여 추천 도서를 읽는 활동이다. 올해는 청소년 대상 소설가로 유명한 이옥수 작가를 초청해 글쓰기 즐거움, 인문학 중요성, 꿈과 미래 이야기, 올바른 인성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활동 마무리는 소감문 쓰기다. 소감문에는 자신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바른 인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는 내용이 담겨 학생들에게 긍정 영향을 끼쳤음을 확인했다고 학교는 설명했다.

3학년 한 학생은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학업 부담, 친구와 관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학교의 다양한 인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학교 다니는 재미를 느끼고,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도 키웠다"며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도 자연스레 생겼다"고 했다.

경안중학교가 학생들에게 나눠 준 ‘싹트는 인성 꽃피는 인성’ 모종.
경안중학교가 학생들에게 나눠 준 ‘싹트는 인성 꽃피는 인성’ 모종.

# 교육과정에 담긴 인성 활동

경안중은 인성 활동과 연계한 다양한 대회·행사를 한다. 

경안중만의 특색이자 가장 큰 대회는 ‘학교 사랑 대회’다. 학교 사랑 글짓기, 학교 사랑 시화 그리기, 학교 사랑 웹툰 그리기 들 4개 항목으로 나눠 전교생이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은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중학교 시절, 자신의 중학교 생활을 진지하게 돌아보고 우리 학교, 나아가 우리 지역에 대한 사랑을 키우려고 마련했다.

‘바른 언어 바른 인성’ 행사도 한다. 전교생에게 캘라그래피 엽서를 준 뒤 바른 언어와 바른 인성에 대한 엽서를 작성하도록 해 바른 언어가 바른 인성에 미치는 영향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방식이다.

학생들이 만든 엽서 중 선정한 우수 작품은 실제 엽서로 제작, 지난달 전교생에 배부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운 언어로 편지를 쓰면서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도록 지도했다.

AI선도학교 특성을 살린 ‘메타버스로 떠나는 인성 함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생들이 크롬북으로 메타버스 가상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인터넷 예절과 온라인상 배려를 배우는 시간이다.

# 이일춘 교장 미니 인터뷰

"즐거운 상상과 당찬 도전으로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 이일춘 교장은 경안중을 이같이 소개했다. 

이 교장은 "경안중은 선생님들이 정말 열심히 활동하는 학교"라며 "학생들도 그런 선생님들의 정성과 사랑을 느끼고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고 했다.

이어 "올해 다양한 인성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학부모와 학생들의 호응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인성 프로그램을 잘 운영해 인성 최고 중학교로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일춘 교장은 "배움은 세상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말처럼,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배워 학생을 비롯한 교육공동체 모두가 보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하겠다"고 했다.

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사진=<경안중학교 제공>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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