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바둑판~손뼉 쳐 영상 재생 의정부 다리 밑이 아이디어로 반짝

市 동막교·궁촌교 하부 쉼터 조성 광섬유 조명으로 바둑·장기 두고
박수 소리에 반응하는 미디어아트 ICT 활용 스마트 도시로 발돋움

의정부시가 동막교와 궁촌교 하부 공간을 ICT 쉼터로 꾸몄다. 사진은 광섬유 조명을 활용한 스마트 바둑판을 사용하는 모습.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가 시민들이 자주 찾는 동막교와 궁촌교 하부 공간을 정보통신기술(ICT) 쉼터로 꾸며 스마트도시로 발돋움한다.

20일 시에 따르면 ICT 쉼터는 시민참여단이 직접 일상생활 속 도시문제를 찾고 스마트 기술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의정부i 도시탐정단 리빙랩으로 구축했다.

동막교 하부에는 전국 최초로 저전력 광섬유 조명을 활용한 스마트 바둑·장기판을 설치했다. 은은한 광섬유 조명으로 어두운 곳에서도 바둑과 장기를 두고, 판 크기도 1.1배 크게 만들었다.

아울러 자전거 이용자 편의를 돕고자 시 하천변에 처음으로 재해 걱정 없는 공기주입기를 마련했다. 공기주입기는 하천 범람에도 떠내려 가지 않고 고장이 나지 않도록 제작했다.

궁촌교 하부에는 박수 소리에 반응해 영상과 음향을 재생하는 ‘인터렉션 미디어아트’를 설치했다. 영상은 박수 소리에 따라 낙엽과 눈이 더 많이 보이는 방식으로 구현한다. 계절에 따라 다른 영상을 재생해 시민들 눈을 즐겁게 만들 전망이다.

시 생태하천과는 궁촌교 하부 공간을 공연장으로 활용하도록 관람석을 마련했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보다 쉽게 문화예술을 만끽하도록 꾸몄다.

김동근 시장은 "리빙랩 시민참여단 덕분에 어둡고 긴 궁촌교 하부가 영상과 음악으로 활력 넘치는 쉼터로 변신했다. 앞으로 시민참여단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도시문제를 해결해 살기 좋은 의정부를 만들겠다"고 했다.

의정부=이은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