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상혁이 귀국 현장에서 트로피에 입을 맞춘다. /연합뉴스

2024년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세부 일정이 확정됐다.

올해 한국 육상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진출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은 현지시간으로 내년 9월 13∼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2024 파이널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다이아몬드리그 조직위원회는 19일(현지시간) 다이아몬드리그 종목별 일정을 공개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다이아몬드리그는 2024년 총 15개 대회를 치른다. 14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챔피언십’ 격인 15번째 브뤼셀 파이널 대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남자 높이뛰기를 편성한 대회는 4월 20일 중국 샤먼, 4월 27일 중국 쑤저우, 7월 12일 모나코, 7월 20일 영국 런던, 8월 25일 폴란드 실레지아, 8월 30일 이탈리아 로마 대회 총 6개다.

개별 대회 1∼8위는 승점 8∼1점을 받는데, 남자 높이뛰기는 총점 상위 6명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출전 자격을 얻는다.

우상혁은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랭킹포인트 20점으로 4위를 차지해 6위까지 얻는 파이널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고, 9월 17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벌인 파이널에서 2m35를 넘어 우승했다.

당시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모양의 우승 트로피를 드는 건 내 인생 목표 중 하나였다.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기뻐했다.

2024년 우상혁은 ‘디펜딩 챔피언’ 완장을 차고 다이아몬드리그 경기를 치른다.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2연패를 달성한 점퍼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2014∼2015년·카타르)과 장마르코 탬베리(2021∼2022년·이탈리아), 단 두 명뿐이다.

우상혁은 "내년 현지시간으로 8월 10일 오후,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파리 올림픽 결선이 열린다"며 "지금은 파리 올림픽 결선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자 집중한다. 아직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을 생각할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리그는 육상 선수들이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다.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2연패를 달성하면 2024년을 행복하게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2연패를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4주 동안 타이완 가오슝에서 훈련한 뒤 16일 귀국한 우상혁은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 가다가 내년 1월 초 유럽으로 떠날 계획이다.

2월 유럽 실내대회에서 새해 첫 점프를 하고, 3월 3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세계실내육상선수권 2연패를 향해 도약한다. 이후 다이아몬드리그 개별 대회, 국내 대회에 출전하며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담금질을 이어 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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