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캠프마켓 D구역(23만㎡)을 국방부로 반환해 전체 부지 44만㎡가 모두 인천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사진은 20일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전경.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 부평 캠프마켓이 온전히 인천시민 곁으로 돌아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캠프마켓 D구역(23만㎡)이 주한미군에서 국방부로 반환돼 캠프마켓 전체 부지 44만㎡ 모두 인천시민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주한미군지위협정 합동위원장 간 협의로 캠프마켓 잔여 구역 5개 미군기지 29만㎡ 규모의 부지 반환에 합의했다.

캠프마켓은 A·B·C·D구역으로 나뉘는데 2019년 12월 A·B구역(21만㎡)이 부분 반환됐으며, 이번에 D구역 반환까지 이뤄지면서 4년 만에 모든 부지 반환을 완료했다.

시는 이곳에 제3보급단~캠프마켓~부평공원을 아우르는 110만㎡ 녹지네트워크를 구축해 생태·역사·문화가 어우러진 인천 거점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3월까지 공원 조성에 필요한 마스터플랜을 마무리해 국제설계공모 단계를 거쳐 토양오염 정화를 완료한 부지부터 단계별로 공사를 추진한다.

D구역 반환으로 착공이 늦어진 장고개 도로 3-2공구는 2025년까지 준공해 조기 개통한다.

시는 8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시민 출입이 단절된 캠프마켓을 2030년까지 시민 열린 공원으로 조성해 부평의 도시 공간을 재편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A구역(11만㎡)에는 인천제2의료원과 부평소방서가 들어설 예정이고, B구역(10만㎡)과 D구역은 대규모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84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이 흐르고서야 드디어 인천 품으로 완전히 돌아오게 됐다"며 "300만 인천시민을 대표해 캠프마켓 부지 반환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캠프마켓 사업은 완벽한 오염 정화와 시민 의견을 반영한다는 원칙 아래 교통, 보행, 녹지축을 확장 연계해 시민과 공원을 연결하겠다"며 "캠프마켓 가치를 담은 복합 공간 활용으로 인천 명소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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