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2024년 시즌 프로그램 라인업’을 발표했다. 

먼저 2024년 1월 12일 김선욱 예술감독 취임기념 ‘2024년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총 5회에 걸쳐 마스터즈 시리즈를 선보인다. 

2024년 시즌은 지휘자와 경기필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프로그램을 선정, 전체 공연이 하나의 흐름을 느끼도록 기획했다. 

김선욱 지휘자는 "2024년 시즌은 지휘자와 경기필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프로그램을 선정, 전체 공연이 하나의 흐름을 느끼도록 기획했다"며 "고전부터 현대음악까지 익숙한 레퍼토리와 도전적인 작품을 적절히 배치하고 협주곡과 교향곡 결을 달리해 신선함을 더했다"고 밝혔다.

경기필 첫 정기연주회는 2024년 3월 15일 ‘베토벤의 교향곡 3번(영웅)’으로 시작한다. 

이어 베토벤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브람스와 리스트, 또 리스트와 연결된 바그너, 바그너와 연결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슈트라우스와 연결된 말러, 이 모든 작곡가들과 연결된 버르토크까지 서양음악사 한 부분을 담당했던 작곡가들을 2024년 한 해 동안 조명한다. 

김선욱 지휘자는 "마스터즈 시리즈 중 4번째로 공연되는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 이후 독일 작곡가들은 영웅이라는 주제를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형상화했는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교향곡 ‘영웅의 생애’를 작곡했고, 전성기를 누리던 슈트라우스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독주 바이올린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마스터즈 시리즈4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는 2024년 10월 17일 공연 예정으로, 이 공연에는 빈 필하모닉 악장으로 활동 중인 라이너 호넥이 1부 협연과 2부 객원 악장 역할을 동시에 맞는다. 

2024년 라인업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볼 수 없었던 협연자를 섭외한데는 경기필을 더욱 세계적으로 알리려는 김선욱 지휘자의 의지가 담겼다.   

2024년 공연에서는 라이너 호넥 외에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바딤 콜로덴코, 30여 년 간 파리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활동 중인 파스칼 모라게스, 차이콥스키 콩쿠르 준우승자인 마크 부쉬코프 등이 경기필과 협연한다. 

바딤 콜로덴코, 파스칼 모라게스가 국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마크 부쉬코프는 첫 내한공연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김선욱 지휘자는 "지금까지 ‘살아있는 음악’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해왔다. 경기필은 음악적 지향점이 같은 오케스트라라고 느꼈고 그 여운이 오래 남았다"며 "경기필과 함께하는 2024년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듣는 시간으로서 지속적인 응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인영 기자 li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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