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이 2023 성남학교문화예술교육-중학교 미술 시범 프로그램 ‘학교에서 두런(DOLearn) 예술로 두런(DORun)’ 프로젝트 결과물을 성남문화예술교육센터 1층 로비에서 전시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5월부터 4개 중학교에서 미술 교사와 예술교육가가 협력해 학생들이 기존 미술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삶의 이슈를 스스로 질문하고, 사고하는 창작활동이다.

학교별로 ‘지금 당신은, 안녕한가요?’라는 질문을 해석하고 세부 주제를 더해 각자의 매체를 선정했다.

다양한 형식의 시범운영에 따라 3개교는 정규교과로, 1개교는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낙원중학교의 ‘반짝이는 안녕’은 공공미술의 맥락에서 학교에 개인과 사회의 안부를 묻는 문장을 설치해 서로의 마음을 위로한다.

야탑중학교는 변화된 지구 환경에서 살아갈 생물들을 만든 ‘아마 그럴 지구’의 모습을 그려내며 미래 지구환경의 안녕을 이야기한다.

정자중학교는 판화 매체를 활용해 공적인 메시지를 담은 자기 판화 기록 ‘안녕, 자?판?기’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하탑중학교는 기후 위기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청소년의 시각으로 환경 변화를 해석하고, 이를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표현하는 ‘지구 온도 1℃의 감각’을 보여준다.

강유진(하탑중3) 양은 "같은 주제를 서로 다르게 생각하고 다양한 작품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며 "내년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이런 문화예술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못하게 돼 벌써 아쉽다"고 전했다.

학교라는 공간의 제약과 경계를 넘어 예술교육가와 학생들이 소통하고 예술적 경험을 쌓은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5일(매주 일·월요일 제외)까지 열린다.

오는 26일 오후 5시에는 프로젝트의 성과를 짚어보고, 운영 방향 등을 논의하는 성과공유회도 진행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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