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환승센터서 버스 시민덮쳐 1명 사망·17명 부상

22일 수원특례시 권선구 수원역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시민 다수를 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사고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을 수습하는 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전광현 기자 [e-mail]

22일 오후 1시 27분 수원시 수원역 12번 환승센터(2층)에서 시내버스(30-1번)가 시민들을 덮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는 50대 여성 버스기사 A씨가 몰던 버스가 환승센터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신호일 때 시민들을 잇달아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 B씨가 숨지고 A씨를 포함한 시민 17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AK 플라자에서 롯데백화점으로 가는 길목이며, 열차를 타고 내리는 곳과 인접한 곳으로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은 곳이다.

이날 소방당국은 인력 30여 명과 구조차를 비롯한 장비 12대를 동원해 현장에 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 응급처치를 진행 하기도 했다.

사고를 낸 버스는 수원여객 소속 버스로, 수원역 푸르지오(쌍우물택시쉼터)에서 승객 일부를 태우고 수원역 12번 환승센터로 출발한 걸로 전해졌다.

버스는 정상 작동을 해 평소 운행에 별다른 지장이 없었으며, 사고 당시에도 조향·제동 장치에도 문제가 없는 걸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수원역 환승센터 주변 CCTV 및 버스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밀 분석을 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기사가 음주를 한 건 아닌 걸로 보여진다"며 "버스기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할 예정이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