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항 일대 친수공간은 역사, 문화 같은 고유의 가치와 기능을 살리고 창의성이 담긴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와 중앙정부, 시민, 전문가, 기업 간 충분한 사전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최근 인천연구원이 2023년 기획연구과제로 수행한 인천내항 일대 수변공간 가치 창출을 위한 친수공간 조성 방향에 대한 결과 보고다.

인천내항은 수출주도 경제성장을 선도하며 인천의 성장 원동력이 됐고, 2016년 1·8부두가 항만재개발 대상구역으로 반영돼 사업이 추진 중이다. 또 민선8기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핵심 공간으로, 해양도시 인천을 상징하는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 정책 방향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연구보고서는 인천내항, 소월미도, 연안부두를 대상으로 수변공간의 역사, 문화, 고유 공간과 장소 가치를 도출하고 창의적인 친수공간 조성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인천내항은 갑문에 의해 형성된 우리나라 최초·최고 항만이자 정온수역이라는 공간적 형태·가치와 함께 주변 개항장 문화지구와 1부두의 김구 선생 노역지, 초기 갑문, 매립에 의한 월미도와 소월미도 연결, 연안부두의 여객과 수산업 특화를 비롯한 다양한 공간적 가치가 있다. 때문에 공간적 가치를 보전·연계할 친수공간 조성 방향이 최우선 확보돼야 한다.

갑문은 내항의 상징적 공간으로 관광과 교육 중심의 해양항만 체험 중심 친수공간, 연안부두는 수산업이 특화된 상업 중심 친수공간으로의 조성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수변공간의 역사·장소적 가치와 특성에 부합한 친수공간 조성 원칙을 마련하고, 내항 수공간과 연계한 친수공간은 수질 확보를 위한 환경적 가치가 필요하다. 시민을 위한 개방적·공공적 가치, 창의적이고 독특한 친수공간 조성을 위한 경관적 가치, 주변 지역과 친수공간의 연계를 위한 친수공간 네트워크 마련이 친수공간 조성 원칙과 방향이기 때문이다. 인천내항을 해양도시 인천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인천시와 해양수산부, 인천시민, 전문가, 민간기업과 소통해 시민을 위한 공간, 인천의 새로운 도약으로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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