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영화 ‘길 위에 김대중’ 특별시사회가 지난 22일 의정부CGV에서 열렸다.

특별시사회는 내년 1월 10일 개봉을 앞두고 김대중재단 의정부시지회가 주관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 김민철 국회의원, 안병용 전 의정부시장과 같은 지역 주요 정치권 인사가 참석했다.

‘길 위에 김대중’은 2013년 김대중추모사업회가 기획해 당시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인 이희호 여사의 허락을 받아 2019년 명필름에 제작을 제안해 만들었다. ‘노무현입니다’를 제작한 최낙용 대표가 제작에 참여하고, ‘노회찬 6411’의 민환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를 향한 발걸음과 파란만장했던 삶의 궤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청년 사업가 출신인 김대중이 갖은 고초를 겪으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1987년 대선 후보로 나서기까지 이야기를 조명했다. 최근 12·12 사태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의 앞과 뒤를 연결한다.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사형수, 네 번의 국회의원선거와 대선 낙선을 거친 낙선 전문가 김대중 대통령의 인생을 스크린에 옮겼다.

더욱이 영화를 제작하고자 김대중 대통령과 관련한 미공개 자료와 방대한 아카이브 자료를 모았으며, 그와 함께한 사람들의 생전 육성이 생생하게 담겼다.

이날 상영에 앞서 민환기 감독과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시지회장, 이재강 길 위에 김대중 상영위원회 자문위원이 관람객에게 시사회 개최 소감과 영화의 역사 가치를 설명했다.

문석균 지회장은 "요즘처럼 나라가 어려울 때 김대중 대통령이 더욱 생각난다. 자신의 정적인 사람을 통합하고 용서로 승화한 인물을 다룬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훌륭한 정치인 김대중 대통령을 기억해 내길 바란다"고 했다.

의정부=이은채 기자 cha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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