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낼 예비후보 등록이 본격화된 가운데 이재준(민주·64·사진) 전 고양시장이 지역 내 최대 선거구인 ‘고양시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시장은 지난 22일 공식 출마 선언문에서 "내년 4월 총선은 말꾼과 일꾼의 대결인 만큼 지역 유권자들께서 검증 가능한 일할 정치인과 그저 유권자의 욕망만 자극하는 정치 사기꾼을 분명히 판단해주실 것"이라며 "108만 고양특례시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소외된 원도심을 끼고 있는 고양갑을 고양의 진정한 ‘갑’중의 ‘갑’으로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그는 "‘삶으로서 정치’와 지역 발전에 몰두해 온 제가 민주주의 회복, 주민의 아름다운 삶을 위한 선봉에 서겠다"며 "한국 정치의 겨울공화국을 이성과 혁신으로 녹여내고 상처만 남은 고양시갑 지역에 새로운 번영의 주춧돌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 시장은 "시장 퇴임 후 1년을 돌아보며 고양시가 더욱 성장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이유를 깊이 성찰했다"며 "이 같은 고민을 바탕으로 내년 총선에 도전장을 내 고양갑 지역이 더 이상 피폐해지지 않도록 주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비전을 찾아 제가 반드시 지역 발전을 견인하며 자치분권을 실현해 내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전 시장은 ▶지역구민의 삶과 하나가 되는 정치 ▶지역구민 모두의 직접 민주주의 실현 ▶삶의 불평등 원인인 사회적 지출구조 개선 ▶전략을 가진 실천 가능한 공약이 가져올 지역구의 변화 등 지역 일꾼으로서의 핵심 기조를 약속했다.

앞으로 이 전 시장은 중앙당 예비후보 심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예비후보로 등록 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25일 현재 고양시갑 선거구에 도전장을 낸 여야 간 주요 정당의 예비후보 등록자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은 문명순 전 지역위원장(여·61), 윤종은 경기도당 민주화혁신특위 위원장(65), 김성회 전 정청래의원 보좌관(51) 등 3명과 함께 국민의힘 권순영 당협위원장(여·58) 등 5명으로 나타났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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