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 새해에는 세계관악콘퍼런스의 성공 개최와 2026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2024년은 청룡이 뜻하는 힘과 지혜, 용맹함으로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했다.

더욱이 새해는 민선8기 첫 성과이자 광주시를 국제 문화예술도시로 싹 틔울 세계관악콘퍼런스가 열리는 중요한 해이자 2026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개최지가 결정되는 해라고 그는 말했다.

따라서 2024년은 광주시 도약과 새 역사를 여는 변곡점이 되는 중요한 한 해라고 강조하는 방 시장에게서 신년 시정 계획을 들어봤다.

-2023년 시정 운영과 성과는.

▶올해는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만들고 구체화하는 일에 매진하며 숨 가쁘게 달렸다. 되돌아보면 50만 자족도시 실현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서는 소중한 해였다.

광주시 미래 청사진을 담은 ‘2040 도시기본계획’ 경기도 승인과 광주역세권 상업·산업용지 복합개발사업 협약 체결로 지역 발전 가능성은 더욱 확실해지고 추진 방향은 명확해졌다.

지난해는 시민들 숙원사업을 우선 해결하고자 실내수영장과 물놀이장을 갖춘 광주시 워터파크와 태전국민체육센터, 능평스포츠센터 수영장을 개관했다. 또 종합운동장과 반다비체육관을 착공해 스포츠로 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을 지역 곳곳에 채웠으며, 올해 개관한 만선리·광남동 행정복합문화시설에서 주민들은 한층 풍요로운 삶의 질을 누리게 됐다.

더욱이 시 최대 현안인 교통과 규제 문제를 해결하고자 생산적 대안 마련에 전념해 수서~광주선 사업 발주, 위례삼동선 예타 신청, 경강선 연장 타당성 용역 착수, 판교~오포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신청, GTX노선 광주시 반영 들 5개 철도망 사업이 본 궤도 진입에 속도를 내며 교통도시로의 플랫폼 전환을 꾀한다.

아울러 시민들의 출퇴근 고충을 덜고자 국토교통부 광역 콜버스 실증사업에 참여해 신현~양재 광역 콜버스 서비스를 개시하고, 서울시와 긴밀한 공조로 이룬 능평·신현~강남 서울동행버스 운행으로 수도권 진출입이 한층 편리해져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는다.

중첩 규제라는 한계를 타파해야만 자족도시로 성장한다는 각오로 한강유역 6개 시·군 지자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시의원, 전문가, 시민단체가 연대해 정책개발협의체인 ‘한강사랑포럼’을 발족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정부와 국회에 당당히 개선을 요구함은 큰 성과다.

광주 능평스포츠센터 개관식
광주 능평스포츠센터 개관식

-2024년 시 최대 현안은.

▶모든 현안이 중요하지만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한다면 교통 체증과 세계관악콘퍼런스 성공 개최·2026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유치다.

이를 위해 현재 예타 신청 중인 위례삼동선의 대상 사업 선정, 사전타당성 조사 중인 경강선 연장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 사업 반영과 판교~오포선 반영을 위한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국토부 승인을 추진한다. 균형발전과 교통난 해소를 바라는 시민들에게 좋은 결과로 귀결되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를 강화해 나가겠다.

또 시민 생활과 밀접한 버스 노선체계 개편은 기존 경강선 역사와 환승 거점을 활용한 버스 지·간선 환승체계 구축과 통학 노선 개편안을 포함해 내년 상반기 중 완료해 단계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농촌지역 주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자 운영하던 천원택시는 문제점과 미비점을 보완해 이음택시로 개편, 보다 안정적인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신규 사업으로 초월·곤지암·도척·퇴촌 같은 교통소외지역에 새로운 교통수단인 DRT 운송 사업을 내년 상반기 중 도입해 지역별 촘촘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상습 정체 구간을 해소하려는 노력도 이어 나가겠다.

역동~양벌 도로 개설 공사, 성남~광주 338호선 도로 확·포장,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 진출입 램프 개설 같은 주요 도로 사업이 빠른 시일 완공되도록 힘쓰겠다.

두 번째 최대 현안은 2024 세계관악콘퍼런스 성공 개최와 2026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유치다.

세계관악콘퍼런스는 광주시 정체성을 확립하는 기폭제가 되고, 국제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와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절호의 기회가 되리라 확신한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 행사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

-2024년 예산편성 기조는.

▶최근 중동 정세 악화, 고유가·고금리 상황 지속 따위의 글로벌 경기 위축 국면이 깊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경제성장세도 둔화하면서 내년 경제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여파는 지역경제와 시민 삶에도 고스란히 전해져 내년도 광주시 살림도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해가 되리라 예상, 시정을 이끌어 가야 할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비상한 각오로 모든 부서가 민생 안정과 시민과의 약속 이행,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에 역점을 두고 많은 고민과 강도 높은 조율로 재원을 배분하고자 노력했다.

2024년도 예산 규모는 올해 당초 예산 1조3천308억 원 대비 1천828억 원 증가한 1조5천136억 원으로, 예산액은 13.7% 크게 증가했지만 인건비 상승, 복지예산 증가 같은 필수경비와 용도지정 경비를 제외하면 실제 가용 재원은 올해보다 204억 원이 감소해 긴축 기조로 예산을 편성했다.

다만, 현안과제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부족한 재원에 대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300억 원과 중앙정부에서 확보한 지방채 845억 원을 예산에 반영했다.

광주 종합운동장 건립 기공식
광주 종합운동장 건립 기공식

-2024년 시정 운영 방향은.

▶우선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자 민생부터 챙기겠다. 위축된 경기 속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자금, 컨설팅,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에 18억 원을 지원하고, 지역화폐 지원과 착한가격 업소 지정에 87억 원을 투입해 지역 내 소비 촉진을 유도하겠다.

지역경제 중추인 중소기업에 대해 재정과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경영안정자금 지원 규모를 48억 원에서 52억 원으로 늘리고, 무역전시회 참여 기업 지원 같은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집중 지원한다.

특화사업으로 기업 인력난을 해소하고자 기업 SOS TF와 일자리센터가 협력해 구직자와 구인기업 간 일자리 매칭부터 기업 애로까지 함께 해결하는 현장 중심 행정도 펼쳐 나가겠다.

두 번째는 3대가 행복한 맞춤형 복지도시를 실현하겠다.

복지예산은 올해보다 558억 원이 증가한 5천394억 원으로 편성해 복지안전망을 튼튼하게 구축하고 사회 이슈인 저출생에 대응하고자 실효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

이를 위해 난임시술비 건강보험 급여 초과자에 대한 연 2회 추가 지원과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서비스 본인 부담금 연장형 지원을 70%까지 확대하고, 전국 최초로 영·유아 전체를 대상으로 한 발달 검사 지원사업으로 출산·육아 부담을 줄이고 가정과 함께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돕겠다.

초고령화 시대, 활기찬 노후를 위해 노인복지관 주요 프로그램을 100개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퇴촌·남종면 지역에 노인대학을 신설하고 남한산성면 산성리에 경로당 건립과 같이 어르신들이 문화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살뜰하게 살피겠다.

아울러 복지그늘을 해소하기 위해 민관 협력 기구인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중심으로 마음건강 지킴이 사업 같은 80개 지역별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사업을 추진해 위기가구의 골든타임을 지키겠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희망도시 행복광주’를 앞당기고자 목표에 집중하고 과감히 실천한다면 광주시는 수도권 중심도시로 비상하리라 확신한다. 

2024년에도 1천600여 공직자 모두는 3대가 행복한 50만 자족도시 실현, 지속가능한 성장과 도시구조 완성도를 높이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해 경기동부권에서 최고로 살기 좋은 ‘희망도시 행복광주’를 만들겠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당부를 부탁드린다.

  광주=박청교 기자 pc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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