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도시공사가 내년 2월 출범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 4월 의정부시설관리공단의 도시공사 전환에 필요한 연구용역을 맡긴 뒤 7월 도시공사 설립과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그리고 12월 시의회의 공단 조직변경 동의안 의결을 거쳐 공단 해산과 공사 설립 등기를 마쳤다.

도시공사가 출범하면 의정부지역 개발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면서 개발이익을 시에 온전히 다시 투자해 재정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공사는 306보충대, 캠프카일, 캠프잭슨 도시개발사업을 출범 초기 역점 추진할 방침이다. 더욱이 306보충대 도시개발사업은 수백억 원의 수익을 예상하는 사업이다.

공사는 시설관리공단 1본부, 직원 382명의 고용관계를 모두 승계한다. 출범 초기 인건비 탓에 벌어질 자본금 잠식을 막고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하고자 도시개발본부만 새로 꾸려 2본부 체제 389명으로 운영한다. 증원 인력 7명 가운데 4명은 시 공무원을 파견하고, 도시개발본부장을 포함한 연구 분야 전문가 3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연구 분야 전문가를 활용해 자체 사업 발굴에도 비중을 둔다. 대규모 시설의 건설대행과 보상대행 같은 현안사업 대행도 가능해 다양한 수익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내년 공사 자본금은 모두 116억5천만 원으로 시에서 전액 출자한다. 시는 공단의 기자본금 20억 원을 승계 처리하고, 현금 20억5천만 원과 예상감정액 현물 76억 원을 더한 모두 96억5천만 원을 2024년 안에 출자할 계획이다.

시설관리공단은 1995년 설립한 뒤 28년간 공공시설물 관리와 운영을 수행했다. 공익사업 대행으로 수익은 적은 반면 시설유지비와 같은 관리비용은 나날이 증가했다.

김동근 시장은 "시는 미군 반환공여지와 한국군 부대 이전 부지와 같이 오랜 기간 체계적으로 개발해야 할 대규모 개발사업 수요가 늘어난 상황이다. 시 여건에 맞는 자체 개발사업을 발굴·추진하며 도시발전사업을 꾸준히 수행할 전담 연구기관 설립이 필요했다"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 도시공사 출범은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의정부가 더 크게 도약하려는 미래지향적 결정"이라고 했다.

의정부=이은채 기자 cha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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