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선거구에는 재정적으로 큰 도움을 주고 있는 효자 기업 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이 여러 곳 있다.

하지만 수도권 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 환경정책 기본법상 팔당상수원 특별대책지역으로 묶여 있어 개발여건이 좋지 않다.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이라는 문제와 균형발전 논리로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래도 지역구민들은 이러한 난제를 풀어 나갈 수 있는 힘 있는 다선 의원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천시는 여주시와 통합선거구로 치러진 지난 17대 총선부터 현재까지 보수진영 후보들이 모두 승리한 지역이다.

그렇지만 1979년 10·26 사건으로 사망한 차지철 대통령 경호실장이 지역사람으로 유일하게 제6대∼9대 선거에서 당선돼 4선이라는 이력을 남겼다.

그 이후로는 재선까지만 허락했을 뿐 3선 이상은 전무하다.

지난번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용진 전 기재부 차관과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송석준 현 국회의원, 국가혁명배당금당 천종만 씨, 무소속 홍준의 씨 등 4명이 출마해 송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내년 22대 총선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용진(62) 차관과 엄태준(60) 전 이천시장 들 2명이 움직이고 있으며 국민의힘에서는 송석준(59) 국회의원이 3선 고지를 노린다.

또한 무소속으로 예수부흥교회 정승환(64) 목사가 지난 13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의 김용진 전 차관은 경제관료 출신 정치인으로 기획재정부 제2차관, 한국동서발전 사장,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거쳐 김동연 지사의 초대 경기도 경제부지사를 지냈다.

술잔 투척 논란으로 지난해 7월 31일 경기도 부지사직에서 사임했으나 같은 해 12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김 전 차관은 각 읍면동에 추석 명절을 맞아 현수막을 거는 등 22대 총선에서 재출마 의사를 보였으나 최근 출마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시장 선거에 출마해 5만2천991표(57.5%)를 얻어 3만9천156표(42.49%)를 획득한 자유한국당 김경희 후보를 1만3천835표차(15.01%p)로 가볍게 제치고 이천시청에 입성했던 엄태준 전 시장이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엄 전 시장은 2022년 6월 치를 지방선거에서 이천시장 재선에 도전해 국민의힘 김경희 후보와 맞붙었으나 득표율 54.6%를 기록한 김 후보에게 8천18표(9.2%p) 차로 자리를 내준 후 제22대 총선 출마를 위해 꾸준히 움직인다.

민주당에서 적격 판정을 받은 엄 전 시장은 지난 18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송석준 국회의원이 소통과 상생을 내걸고 3선 고지를 점령하고자 고군분투한다.

송 의원은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애로사항 들을 청취하며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경기도당 위원장으로 당내 영향력도 크게 넓힌다. 같은 당 김경희 이천시장과 원팀으로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벌인 결과 시민 숙원사업 국비 예산을 대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정승환 목사는 대한기독교 신학교(현 서울기독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예수부흥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펼치며 이천제일고등학교 코로나 방역활동 도우미로 봉사활동한 바 있다.

내년 총선은 민주당 엄태준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송석준 국회의원이 지난 20대 총선에 이은 리턴매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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