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지난 27일 이동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과 휴식권 보장을 위한 쉼터 ‘휠링’ 2호점을 개소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휠링(Wheel~ling)은 휠(wheel)과 힐링(healing)의 합성어로, 이동노동자의 상징인 바퀴(wheel)의 휴식(healing) 공간이란 의미다.

올해 1월부터 운영 중인 단원구 호수우체국(단원구 광덕2로 186) 2층에 위치한 휠링 1호점에 이어 상록구에 이동노동자 쉼터를 설치해 달라는 요구에 적극 대응, 경기도와 협력을 기반으로 2호점을 개소했다.

상록구 이동 한대앞역 상점가(상록구 이동 716의 7)에 위치한 휠링 2호점은 사업비 5천만 원(도 2천500만 원, 시 2천500만 원)을 투입해 27㎡ 규모 부스형 간이 쉼터 형태로 조성했다.

휠링 2호점은 무인출입인증시스템 도입으로 24시간 연중 운영하며 내부에는 냉난방기, 무선인터넷, 냉온수기, 탁자, 소파 따위를 갖춰 이동노동자들에게 편안한 휴식 장소를 제공할 전망이다.

개소식에는 이민근 시장과 도·시의원, 금철완 경기도 노동국장, 노동 관련 단체와 배달노동자이 참석해 휠링 2호점 개소를 축하했다.

한 배달노동자는 "마땅히 쉴 곳이 없어 카페를 이용하는 것도 경제적 부담이 컸다"며 "안산시에서 노동자를 위한 쉼터를 설치해 줘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민근 시장은 "업무상 야외에서 근무하지만 쉴 공간이 부족해 힘든 이동노동자들이 매서운 날씨에 쉼터를 잘 활용해 건강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노동자 인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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