鐵面皮(철면피)/鐵쇠 철/面낯 면/皮가죽 피

쇠로 만든 낯가죽으로 염치가 없고 뻔뻔스러운 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비슷한 말에 면장우피(面張牛皮)가 있다. 진사(進士) 양광원(楊光遠)은 출세욕이 대단해서 항상 왕공대신의 집안을 기웃거리고 권문세가를 찾아다녔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비방을 하고 다니다가 채찍질을 당하고 욕을 먹으면서도 고칠 줄을 몰랐다. 당시 사람들은 그를 천하게 여기며 모두들 양광원의 부끄러운 얼굴은 마치 열 겹의 철갑처럼 두껍다고 말했다(顔厚如十重鐵甲也). 

철면피는 강직하다는 뜻도 있다. 송(宋)나라 조변은 관리들의 불법행위를 적발하는 검찰관인 전중시어사(殿中侍御史)가 되자 권력자이거나 천자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거나 용서 없이 적발했기 때문에 도읍에서는 그를 철면어사(鐵面御史)라고 불렀다. 「송사(宋史)」에 나온다. <鹿鳴>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