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 일부 행정동이 올해 바뀐 명칭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기존 석수3동은 ‘충훈동’으로, 관양2동은 ‘인덕원동’으로 변경됐고, 관양2동의 변경에 따라 기존 관양1동은 ‘관양동’으로 변경됐다.

시는 숫자 나열식 행정동이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 지난해 10월 주민 주도로 구성된 ‘행정동 명칭변경 추진위원회’ 의견을 반영해 ‘안양시 동의 명칭과 관할구역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공포했다.

앞서 각 동 주민을 대상으로 방문조사를 진행한 추진위 실태조사 결과, 석수3동은 참여 가구의 86%(3천365가구), 관양2동은 86%(5천875가구)가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인덕원’이라는 명칭은 조선시대 관리들이 거처하며 덕을 많이 베풀었다고 해서 붙여진 인덕(仁德)이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됐다.

또 ‘충훈’은 조선시대 공훈이 많은 공신들 관련 사무를 맡았던 충훈부에서 유래된 명칭이다.

지난 2일 새해와 함께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 인덕원동 행정복지센터는 청사 현판 교체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행정동 명칭 변경은 법정동과는 무관하며, 신분증이나 주민등록등·초본, 건축물대장 등 각종 공부상 변동은 없다.

이문규 동안구청장은 "인덕원이라는 이름만큼 주민들이 서로 어진 덕을 많이 베푸는 품격있고 아름다운 마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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