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제2경인선 민자적격성 심사 신청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박찬대 ·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제2경인선 민자적격성 심사 신청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제2경인선이 민간투자사업(민자사업)과 재정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제2경인선을 민자사업과 재정사업 ‘투 트랙’으로 진행한다.

제2경인선은 연수구 청학동을 기점으로 남동구 서창지구와 광명을 거쳐 서울 구로와 노량진까지 연결하는 총 37.35㎞ 구간의 광역철도다.

그러나 선결 사업인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사업이 타당성조사에서 B/C(편익분석)값이 기준인 1보다 적게 나온 데다 주민 반발이 겹치며 제동이 걸렸다.

타당성조사 결과는 B/C(편익분석)값이 1에 못 미치는 0.95로 나타나 많이 낮은 수준은 아니었지만 광명지역 주민들이 소음과 진동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해 결국 백지화됐다.

이후 시는 답보 상태에 놓인 제2경인선 사업을 다시 추진하고자 지난해 2월 부천 옥길을 제외한 대안노선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했다.

현재 국토부는 국가철도공단에 대안노선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재정사업과 별개로 민자사업도 추진한다. 민자사업자인 대우건설은 지난해 9월 사업의향서를 제출했고 같은 해 11월 국토부가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어 국토부가 12월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민자적격성 심사를 신청하면서 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민자적격성 검사는 재정사업으로 따지면 예비비 타당성 조사와 같은 단계다.

민자사업자인 대우건설이 제출한 대안노선은 인천 연수구 청학~신연수~남동구 논현동~도림동~서창동~운연동~시흥 신천~부천 옥길~서울 온수~고척~목동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신천에서 서해선, 온수에서 1·7호선, 목동에서 5호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올해 12월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 제3자 제안 공모와 사업시행자 지정을 거쳐 착공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절차를 보면 재정사업보다 민자사업 속도가 더 빠르다.

맹성규(인천 남동갑)·박찬대(인천 연수갑) 국회의원은 4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맹성규·박찬대 의원은 "민간 제안이 이뤄지면서 제2경인선 사업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민자적격성 조사 신청이 들어간 만큼 기존 시의 대안 노선보다 1년 이상 KDI 심사 절차를 앞당길 가능성이 커 결과적으로 제2경인선 운영까지 재정사업 대비 2~3년 단축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민자와 재정사업을 병행 추진해야 속도가 난다"고 덧붙였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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