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이권재 오산시장의 시정 슬로건은 ‘오산을 새롭게, 시민을 힘 나게’다.

24만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정에 온 정성으로 매진하는 이 시장은 2024년 ‘함께하는 변화, 미래도시 오산’ 실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준비 중이다.

교통 중심지이자 젊은 도시 오산시 발전을 위해 시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시민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실현에 노력을 다하는 이 시장을 만나 새해 다짐을 들어봤다.

다음은 이 시장과 일문일답.

-오산시 경제 발전을 위해 염두에 둔 점은.

▶시민이 풍요로운 혁신경제도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

오산은 화성·평택·용인을 잇는 K-반도체벨트 중심에 위치하고 경부고속도로, 전철 1호선, 서부우회도로 등 사통팔달 교통 요지에 있으며 삼성, SK하이닉스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접근성도 매우 좋다. 

또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매뉴팩춰링코리아를 비롯한 국내 유수 소부장 기업들이 자리하고, 현재도 이 분야 선도 기업들이 시에 투자계획을 전하고 협의 중이다.

이러한 지리적·상황적 이점을 살리고 반도체 소부장 특화도시로의 개발 방향을 수립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자족도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 

우선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은 주거, 상업, 문화, AI 첨단산업 같은 각종 시설의 융·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반도체와 AI, IT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연구단지를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첨단산업의 거점 도시가 되도록 계획한다. 내년 상반기 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승인, 2027년에는 부지 조성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세교1지구 터미널 부지 활성화를 위해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곳을 터미널뿐만 아니라 주거, 오피스, 상업, 생활SOC가 어우러지는 복합시설로 개발하는 계획을 마련하겠다.

그리고 외삼미동에 위치한 예비군 훈련장 부지를 매입해 양질의 기업이 입지하는 행정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기본구상과 타당성 검토 용역을 완료했으며, 계획을 보다 정비해 북부생활권 중심지역으로 삼고자 한다.

또 오산역 인근, 오랜 시간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됐던 옛 계성제지 부지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자 현 부지 소유자인 부영그룹과 협의를 지속하고, 부영그룹 회장과 두 차례 면담을 했다.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개발계획 수립으로 원도심 활성화와 역세권 발전을 도모하는 데 시의 모든 역량과 지혜를 모아 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각종 개발사업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려면 도시공사가 꼭 필요하다. 도시공사 설립으로 지역 여건에 맞고 보다 공공성이 확보된 도시개발로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각종 개발사업 추진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그 개발이익의 지역 재투자로 주민 복지를 증진시키려 한다.

이와 더불어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 시민들의 교통편익을 향상시키고자 전국을 연계하는 철도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KTX 오산역 정차, GTX-C노선 연장, 오산∼동탄 트램 조기 착공을 관계 기관에 강력히 건의하는 한편, KTX 오산역 정차 타당성 용역, 서명운동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세교2지구는 물론 앞으로 개발될 세교3지구의 교통수요를 담당할 주요 간선도로인 경부선철도 횡단도로 개설사업을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동부대로 지하화 2단계 공사, 양산동 국도 1호선 연결도로 같은 각종 도로 개설로 상습 정체 구간을 해소하고 시민 교통편익을 증진시키겠다.

-시민들 문화욕구가 해마다 상승하는데.

▶시민이 즐거운 복합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난 연말에는 오산 크리스마스 마켓을 처음 개최했다. 평소 한산하기만 했던 거리에 모처럼 활기가 넘치고 주민, 상인 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밝고 즐거운 모습이었다. 앞서 오색시장에서는 수제 맥주와 함께 다양한 먹거리, 이벤트를 즐기는 야맥축제를 개최해 성황리에 마쳤다. 이런 다양한 축제 개최로 원도심 상권을 살리고, 시를 상징하는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그동안 문화적으로 소외됐던 오산 동부지역 주민들을 위한 생활문화센터 건립으로 부산동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균형 있는 문화예술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지난 여름에는 오색 둘레길이 완공됐다. 다섯 가지 테마의 오색둘레길은 독산성, 물향기수목원, 고인돌공원 같은 오산 주요 관광명소와 연결되며, 전체 길이는 17㎞ 정도다. 오색둘레길을 꾸준히 유지·관리해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시민들이 쉼과 여유를 즐기도록 하겠다. 

또 시민들이 오산천에서 생태하천과 더불어 휴식, 여가를 함께 즐기는 시민친화형 친수 공간을 조성하고, 여름철 무더위 해소를 위한 도시공원 물놀이장도 점차 확대하겠다. 아울러 서랑저수지 둘레길 조성사업을 위한 관계 기관 협의를 지속해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

-새해 새롭게 추진하는 복지정책은.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정책에 관심을 기울이겠다. 원거리 통학권에 있는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 입주 학생 수를 100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청소년들이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건전한 신체와 덕성을 겸비하고 성장하도록 청소년수련원 건립을 추진하겠다. 

시 발전과 이웃을 아끼는 우수 기부자들의 소중한 마음을 기리고자 명예의 전당을 마련했다. 현재 20개 기업·단체가 등재됐고 17억 원 정도를 기부해 주셨다. 이렇게 마련한 재원으로 학업 우수 장학생, 예체능 특기 장학생 들 412명의 학생에게 4억 원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앞으로 시는 명예의 전당이 내실 있는 장학제도가 되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학교별·개인별 특성에 맞는 학습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4차 산업 코딩교육을 진행함과 동시에 신설 예정인 AI특성화고와 연계해 AI 시대에 맞는 창의적 미래 인재를 육성하겠다. 

아이들이 스쿨버스에 안전하게 승하차하도록 등하원 셸터 ‘새싹스테이션’ 설치도 확대하겠다. 보육교사의 질병을 예방하고 아이들이 건강히 자라나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보육교사 건강검진비를 지원한다. 어린이집 생애 최초 입학필요경비를 지원해 앞으로도 사각지대 없는 평등한 복지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또 보훈가족들의 문화·복지 공간을 확보해 국가유공자 예우와 그들의 애국심을 계승하도록 세교종합복지관 기능을 보강하겠다. 치매를 개인 문제가 아닌 고령화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에 대응하고자 전담시설인 치매안심센터를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 조성해 치매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 

세교2지구 주민들의 복지관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자 오산세교행복주택에 복지관 분소를 조성, 전문적이고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

-행정에는 변화가 있나.

▶시민이 편안한 행정수범도시를 만들겠다.

올해부터 과밀 행정동인 대원동과 신장동에 대원2동과 신장2동 임시 청사를 개청해 주민에게 신속하고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또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용자 모두가 만족하는 신청사를 조속히 건립하겠다.

오산시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는 경찰서·소방서·시 재난상황실이 연계된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재난상황에서 신속한 대응과 범죄자 검거 같은 뚜렷한 성과를 냈다. 앞으로 전국 최고의 AI 지능형 CCTV 설치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스마트도시 구축에 앞장서겠다. 그리고 오산시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으로 실시간 대응 가능한 지능형 교통관리체계 실현과 최적화된 신호 운영으로 교통 혼잡을 해소하겠다. 어린이 들 보행자의 교통안전을 강화하고자 LED 바닥신호등 설치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조례를 전면 재검토해 시민 불편을 야기하는 조례는 과감히 조정함으로써 행정만족도를 제고하고, 각계각층 전문가가 시정에 참여하는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시민 소통을 활성화하고 주민자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시민이 참여하는 행정서비스를 펼치겠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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