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何言哉(천하언재)/天하늘 천/何어찌 하/言말씀 언/哉어조사 재

하늘이 무슨 말을 하겠느냐 라는 말이다. 공자(孔子)의 말이다. 「논어(論語)」에 공자가 하루는 자공이 듣는 앞에서 "나는 이제 말을 하지 말았으면 한다(予欲無言)" 하고 혼잣말처럼 했다. 자공이 가만히 있을 리 만무했다. "선생님께서 말씀을 하지 않으시면 저희들이 무엇을 배우겠습니까?" 하고 묻자 공자는 "하늘이 어디 말을 하더냐. 사시가 제대로 운행되고 온갖 물건들이 다 생겨나지만 하늘이 어디 말을 하더냐(天何言哉 四時行焉,百物生焉,天何言哉)"라고 답했다.

이 말은 "하늘이 어떻게 말을 할 수 있겠느냐. 귀로 들으려 하지 말고 마음으로 생각해서 알아라"라는 뜻도 되고,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그래도 다 할 일을 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鹿鳴>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