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예비후보 문석균 김대중재단의정부지회장과 국민의힘 의정부을 예비후보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이 제22대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9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문 예비후보와 정 예비후보는 오전과 오후를 나눠 출마 이유와 총선 공약 같은 정치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오전 문석균 예비후보는 의정부시에서 태어나고 자랐을 뿐만 아니라 의정부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소상공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자신의 가장 큰 자산은 어린 시절부터 정치를 보고 자라며 소상공인으로서 의정부 시민의 삶을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일어난 ‘아빠찬스’ 논란에 대해  "아빠찬스가 진짜 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없고 현재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을 터다. 논란에 얽매이지 않고 의정부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또 "탈당 뒤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한 판단은 미숙했다며 시민들을 설득할 줄 알았다. 총선 뒤 이어진 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원기 의정부시장 후보의 선거에 전력을 다했고, 당에서도 이를 높게 평가해 공천심사에서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문 예비후보는 "의정부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다. 미군이 떠난 자리는 신사업으로 채워지며, GTX-C가 들어서면 교통 요충지로서 맡은 바가 커진다. 아울러 경기북도가 신설되면 의정부가 중심지 노릇을 할 예정"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의정부 현안을 누구보다 깊게 이해하고, 중앙과 지자체를 이어줄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오후 정광재 예비후보는 "정치를 새롭게 하고 의정부를 힘있게 만들겠다"며 제22대 총선 의정부을 출마를 알렸다.

정 예비후보는은 출마선언에서 86세대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의 생계형 구태 정치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의정부 발전에 대한 비전도 함께 내놨다. 그는 "의정부 발전을 10년 앞당긴 정치인이 되겠다는 각오로 헌신하겠다"며 "의정부 시민의 따듯한 동료로 대한민국과 의정부 발전을 함께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의정부 교통 혁명으로 삶의 질 향상과 미군 반환 예정지 개발로 의정부 자족성 제고를 핵심 공약으로 소개했다. 의정부 시민의 절반 이상이 의정부시 밖으로 출퇴근하는 현실을 고려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정 예비후보는 "지하철 7호선 복선화, 8호선 연장 같은 의정부 동부지역의 철도 인프라를 확실하게 개선해 의정부시민이 길 위에서 허비하는 한 시간을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 안보로 희생한 의정부가 미군 공여지 반환과 육군 2군수 사령부 이전 부지 반환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도시 자족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부지에 대한 기업 유치 마스터 플랜으로 의정부가 일자리를 찾아 청년들이 찾아오는 도시, 청년들의 꿈이 이뤄지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의정부을 선거구 공천에 입장을 묻는 질문에 "공천과 관련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과정이 공정하며 이길 후보가 공천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수 공천이든 경선이든 예비후보자로서 당의 방침에 따라 밟아갈 예정이다. 이형섭 위원장이 지난 4년간 지역에서 당을 관리하는데 노력을 했다. 개인적으로 의정부고등학교 후배다. 선거기간동안 공천을 받기까지는 경쟁, 이후는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정 예비후보는 연천군 출신으로 의정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 2사단 CRC에서 카투사로 복무해 의정부와 인연을 쌓았다. 23년 동안 매일경제신문사와 MBN에서 일한 언론인 출신으로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대변인을 맡아 정치인으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의정부=이은채 기자 cha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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