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단체 아트컴퍼니 예기는 오는 20일과 28일 수원시 행궁동 복합문화공간 가회당에서 ‘봉수당진찬연-움직임의 포말’을 선보인다.

아트컴퍼니 예기는 수원화성 문화원형을 토대로 공연 콘텐츠를 개발하는 문화예술단체다. 이번 공연은 2023년 경기문화재단 예술기술 지원사업 ‘예기술술’에 선정돼 추진했다.

봉수당진찬연도는 조선 제22대 국왕 정조가 1795년 어머니 혜경궁 홍씨 탄신일을 기념해 수원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베푼 진찬 장면을 담은 8폭 병풍으로, 공연에서는 다섯 가지 궁중정재 춤 이미지를 차용해 제작한 3D애니메이션 기법의 VR 영상과 함께 선보인다. 영상디자이너가 직접 점·선·면으로 구현한 손 그림에 3D애니메이션 매핑, AI 활용, 공간증강현실, 적외선감지카메라 모션캡처 기술을 융합함으로써 배우, 무용수들 움직임과 소리에 즉각 반응하는 인터렉티브한 퍼포먼스가 다양한 각도에서 어우러져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이머시브 시어터(immersive theaer) 형태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관객은 예술기술 작품 진행 과정을 지켜보고 공연 쉬는 시간에 실제 참여해 영상 반응을 느껴 본다.

첫 번째 공연은 20일 오후 1~6시 복합문화공간 가회당 지하 1층 블랙박스형 극장에서 진행하며, 두 번째 공연은 경기문화재단 페스타사업으로 용인평생학습관 큰 어울마당에서 28일 오후 2시 연다.

아트컴퍼니 예기 안영화 대표는 "그동안 수원화성 문화원형 공연 콘텐츠 개발에 있어 대중 공연에 주력했다면 이번 공연은 예술적 갈증을 느끼는 다양한 장르·다양한 세대 예술가들이 하나의 주제를 각자 개성을 토대로 협업했다"며 "궁중정재를 해체하고 확장하는 이번 작업은 중견예술가들의 연륜과 기술에 청년예술가들 트렌드가 융합되며 나타나는 해체와 예술적 확산에 새로운 시도이자 실험적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인영 기자 li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