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전 정책위원장이 「장정구의 하천이야기」를 출간했다. 2018년부터 인천과 강화, 한강하구 등 현장에서 활동하며 보고 겪은 인천의 하천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인천지역 국가하천과 지방하천은 물론 유수지와 농수로도 물길로 주목한다.

또 장마철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그대로 흘러가 버리는 상황, 도로변과 하천변 쓰레기가 강을 따라 해양쓰레기가 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시민 관심과 함께 제도적 보완을 이야기한다.

또 하천을 덮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를 걷어내 물길을 열자고 제안하고, 빗물을 모았다가 천천히 흘려보내자고 한다. 모은 빗물은 화단이나 도시텃밭, 공원 용수로 사용하거나 하천유지용수로도 얼마든지 쓸 수 있다.

곳곳에 물웅덩이를 만들자고 말한다. 기후위기로 도시가 점점 뜨거워지리라 전망하며 물길 복원은 바람길을 열어 도시의 온도를 낮추는 동시에 자연생태뿐만 아니라 역사문화·공동체 복원이라고 말한다.

최중기 인하대 명예교수는 추천사에서 "저자는 지난 20여 년간 인천의 바다와 하천을 수없이 답사하고 주민을 만나 문제를 찾고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런 노력과 박식한 경험으로 인천의 모든 하천의 시작과 변화 과정을 추적했고, 그 역사와 현재의 진행 과정을 알리고자 한다"고 했다.

박병상 인천 도시생태·환경연구소장은 "「장정구의 하천이야기」는 선진국이 되려고 바빠서, 밑도 끝도 없이 성장하려고 자신을 닦달하는 사람들의 성화로 잊은 인천 기억의 원형질을 깨운다. 현장을 중시하는 환경운동가답게 현재의 애잔한 모습을 살피며 아련한 기억의 흔적을 깨운다"고 했다.

최상철 기자 cs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