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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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인구감소지역인 가평군의 지난해 인구가 전년보다 늘어 반전을 이뤘다.

경기도 전체 인구는 총 4만1천389명 늘었지만, 출생에 따른 인구는 오히려 감소하면서 출생률 제고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도내 인구감소지역인 가평군의 지난해 인구는 6만2천302명으로 2022년보다 152명(0.24%) 증가했다.

가평군 인구는 2018년 6만2천918명, 2019년 6만2천415명, 2020년 6만2천377명, 2021년 6만2천264명, 2022년 6만2천150명으로 줄곧 감소세를 보이면서 연천과 더불어 도내 지역 중에서는 유이하게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가평이 반전을 이룬 반면 안산시는 1만2천352명(-1.93%), 부천시는 1만160명(-1.29%)이 줄면서 도내 대표 인구감소지역이 됐다. 이 두 지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기존 4개 국회의원 선거구를 4·10 총선에서 3개 선거구로 축소하는 내용의 획정안을 마련한 곳이기도 하다.

화성시 인구는 지난해 기준 94만4천342명으로 전년에 견줘 3만3천528명(3.68%) 늘어 가장 많은 인구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도 전체 인구는 2022년 대비 4만1천389명 증가한 1천363만821명을 기록했다. 다만, 지자체 간 전입·전출에 따른 인구 증가는 4만4천743명인 반면 출생·사망에 따른 인구는 오히려 4천832명이 감소했다. 타 지자체에서 인구 유입은 증가한 반면 출생률은 저조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도내 대도시로 분류되는 수원·용인·성남시도 출생자가 크게 줄었다. 수원시 649명(-9.58%), 성남시 590명(-11.51%), 용인시는 708명(-12.16%)이 각각 감소했다.

반면 화성시 228명(3.48%), 양주시는 176명(14.14%)이 각각 늘었다.

지난해 전국 출생자는 23만5천39명으로 전년보다 1만9천589명 줄었다. 출생자는 2016년부터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인다.

사망자는 35만3천920명으로 전년에 견줘 1만8천711명 줄었다. 2014년부터 매년 증가하다가 2019년 4천109명 감소에 이어 올해도 감소세를 기록했다.

고령화도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전국 70대 이상 인구는 631만9천402명(12.31%)인 반면 20대 인구는 619만7천486명(12.07%)을 기록했다.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추월한 적은 주민등록 인구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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