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금융시장과 부동산 경기위축으로 경기도와 인천시내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이 지속된다. 

한국부동산원이 11일 발표한 2024년 1월 2주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주 대비 경기지역은 0.07%, 인천지역은 0.04% 하락했다. 

경기지역은 과천시가 재건축 추진에 힘입어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0.06% 상승했다. 반면, 오산시는 지곶·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0.22%, 광주시는 입주물량의 영향에 따라 신현·양벌동 위주로 0.17%, 성남 분당구는 야탑·이매·금곡동 위주로 0.17% , 고양 일산서구는 자좌·주엽·탄현동  위주로 014%가 떨어졌다. 

인천지역은 매수 문의 감소에 따른 여파로 미추홀구가 0.10% 하락했으며, 남동구는 논현·서창동 위주로 0.05%, 연수구와 부평구는 각각 선학·청학동과 산곡·삼산동을 중심으로 0.04% 떨어졌다. 

이 같이 아파트 매매가격을 떨어지고 있지만, 전세가격은 소폭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기지역은 0.05%, 인천지역은 0.01% 올랐다. 

특히, 경기지역에서는 고양 덕양·일산서구와 수원 팔달·영통구, 화성시, 구리시들이 신축 대단지와 정주여건 개선에 힘입어 0.20∼0.24%가량 상승했다. 인천지역에서도 정주여건이 좋은 서구가 0.12% 올랐다.

이런 가운데 주택사업자들이 바라보는 주택경기 전망도 밝지않아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사업 체감경기를 설문조사해  발표한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역시 경기 57.5, 인천 58.6으로 전달에 비해 각각 9.5P와 8P가 떨어져 8개월 연속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불안한 금융시장이 길어지고 태영건설 여파로 아파트 매매에 대한 관심이 크게 위축됐다"며 "건설사들 역시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을 중심으로 건설사 유동성 위기가 지속되면서 재원 조달 여건이 불안정해 부동산 경기를 밝게 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정일형 기자 ihjung6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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