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대학원) 문예창작과 재학생과 졸업생 11명이 새해 신춘문예 들에서 당선됐다.

11일 단국대에 따르면 당선자는 ▶세계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 김유림(대학원 석사 수료) ▶제20회 마해송문학상 장편동화 부문 김지현(대학원 석사 수료)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 박태인(대학원 재학) ▶영남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성욱현(대학원 재학)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 시 부문 안성은(대학원 석박사통합)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우정인(대학원 박사 졸업) ▶농민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 곽재민(4년) ▶제22회 대산대학문학상 시 부문 김수진(3년) ▶제22회 대산대학문학상 동화 부문 노경희(2년) ▶무등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 장대성(4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 정종균(2020년 졸업)씨다.

김유림 씨는 ‘모빌리티 사회, 인간과 기계의 공-진화-김숨론 떠도는 땅’에서 이동과 이주가 양산하는 차별 문제를 김숨의 장편소설 「떠도는 땅」으로 논의한 문제의식에 기대감이 든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지현(필명 김지완)씨는 장편동화 ‘아일랜드’에서 줄라이 공항 안내 로봇인 유니온이 자신의 세상을 독자에게 보여 준다.

박태인 씨는 ‘머그잔’이라는 시에서 불확실한 시대에 요구하는 현대인의 할 일과 혼돈을 한 컵에 담아 출렁이는 물로 비유한 감각 있는 해석이 인정받았다.

성욱현 씨는 시 ‘미싱’에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문장에 밴 섬세한 시선이 돋보인다는 평가로 수상했다.

안성은 씨는 어린 생명이 삶의 당위성과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시 ‘온몸’과 함께 그 밖의 4편에서 일상성과 주변의 균열을 찾아내 새로운 언어로 창조했다는 평가다.

우정인 씨는 ‘둥근 물집’ 시에서 식물 이미지의 변용과 확장, 다른 사람과 소통의 좌절을 거치며 현대인들의 소외를 상징하듯 보여 줬다.

곽재민 씨는 ‘내규에 따라’라는 소설에서 소리소문 없이 번지는 폐암과 과수화상병, 토착 비리를 비판하는 시각으로 엮어 냈다.

김수진 씨는 시 ‘자유형’ 등 5편에서 사물과 세계가 결코 한 가지 진실만을 갖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이러니컬한 어조로 있는 그대로 묘사했다.

노경희 씨 당선작 ‘벨루가와 여름방학’은 여름방학 어느 날 병원에 입원한 친구를 위로하려고 벨루가를 찾아 모험을 감행하는 소년들의 이야기다.

장대성 씨 소설 ‘러닝’은 청년노동자 이선이 호수공원을 달리며 스스로 모습을 이해하고, 자신이 정의한 거대한 원을 허물어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종균 씨 ‘우주 보안관이 된 우리 엄마’는 가족을 떠나 보내며 겪는 슬픔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어린아이 시선으로 담아냈다.

문예창작과 해이수(소설가)학과장은 "문창과는 지금 최초와 최고의 역사를 ‘새로고침’하는 중"이라며 "학생들은 오늘보다 내일 더 한층 푸르고 빛나는 실력을 발휘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단국대 문예창작과는 지난해에도 전국 규모 공모전 수상자 23명을 배출해 한국 문단의 미래를 이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