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일일생활권이 되면서 도시 개념이 변화한다. 리퀴드폴리탄(Liquidpolitan)이 새해 연천군이 추구할 방향이다. 연천의 브랜드를 높이고 지역에서 소비하고 생활하는 생활인구를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2024년 연천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교통 인프라 구축의 마지막 퍼즐인 서울~연천고속도로가 조기 착수하도록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철 1호선 시대를 맞은 민선8기 연천군이 4대 군정 방침인 ▶사통팔달 ▶평생복지 ▶산업융합 ▶보존관광을 바탕으로 주요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교통망이 개선된 만큼 서울~연천고속도로 조기 착수, 연천BIX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국립현충원 같은 주요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 군수는 "1호선과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가 개통하면서 연천군을 둘러싼 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좋아진 만큼 연천만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덕현 군수와 일문일답.

-1호선 시대가 열렸다. 기대 효과와 앞으로 계획은. 

▶연천군 교통 인프라 구축의 핵심인 경원선 동두천~연천 전철(1호선)이 지난해 12월 16일 개통했다. 이로써 서울을 비롯해 의정부·양주·동두천 등 경기도 시·군과의 접근성이 개선됐다. 새해부터는 연천에서 서울 용산, 인천까지 전철을 타고 한번에 가게 되면서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가 높다. 

앞서 지난해 5월 개통한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상패~청산 구간과 1호선이 시너지를 내리라 본다.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는 서울 경계부터 의정부·양주·동두천을 거쳐 연천까지 36.7㎞를 남북으로 잇는 자동차 전용도로다. 연천에서 서울 경계까지 차로 약 40~50분이면 도착 가능해 교통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다.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지역 생활인구가 늘어나리라 본다. 

2027년까지 구석기 관광자원과 연계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테마놀이시설인 전곡플레이파크를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 또 EBS와 협업해 교육 콘텐츠 발굴과 캐릭터 개발 같은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치할 방침이다.

-서울~연천고속도로 조기 착수를 주장하는데.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서울~연천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강하게 주장한다. 서울~연천고속도로는 앞서 정부가 발표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에 따라 남북5축으로 명명했으며 도로 길이 50.7㎞, 총 사업비는 2조8천51억 원 규모다. 남북 교류에 대비함은 물론 경기북부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조기 착공이 이뤄져야 한다. 

지난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서울~연천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요구했고, 같은 해 6월과 9월에는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와 경기도북부권시장군수협의회 정기회의에서 이 안을 공동건의문으로 채택했다. 서울~연천고속도로 용역비 반영이 이뤄진 만큼 앞으로도 정부와 국회에 목소리를 내겠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은 어떻게 진행되나.

▶지난해 11월 양주시·포천시·동두천시·가평군 경기북부 4개 지자체와 기회발전특구 추진과 관련한 협력체를 결성했다.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핵심 정책인 기회발전특구 추진과 관련해 4개 시·군과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기회발전특구 신청과 추진에 전략적으로 연대할 계획이다. 

경기북부 5개 시·군은 협약에 따라 공동건의문을 정부 지방시대위원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전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방시대위원장을 비롯한 관계 대표를 초청하는 전문가 심포지엄을 개최, 지역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상호 발전 방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협력체 결성이 경기북부의 차별과 소외의 역사를 극복하는 구심점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2024년 기회발전특구 지정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이 본격화하는데.

▶지난해 12월 경기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동국대, ㈜한미양행, ㈜CTC바이오, ㈜우리기술, ㈜티앤엘을 비롯한 10개 기관과 기업이 ‘경기북부(연천)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300억 원을 투입해 산업화지원센터를 구축하고 햄프(산업용 대마), 인삼, 율무 같은 연천 특화작물 재배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학과 연계해 그린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법령과 규제 개혁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천BIX는 3.3㎡당 분양 가격이 83만 원으로 수도권 산단(평균 159만 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1호선과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개통으로 서울과 경기도 시·군과의 접근성이 좋아진 강점을 내세워 우수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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