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2024년 인구감소지역 대응 시행계획 수립에 앞서 ‘정책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16일 군에 따르면 2021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군은 인구정책과 생활인구 증가 내용 등을 담은 11개 설문조사를 통해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효과적인 인구 증가 정책에 군민들의 정책 수요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군 홈페이지(참여마당)에서 참여하면 된다. 공직자 설문조사도 새올 행정시스템에서 진행해 인구 감소 대응책 마련에 민관 의견을 고루 반영키로 했다.

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 부서에 분산돼 추진하던 인구정책사업 통합관리에 나서는 가운데 공무원 대상 인구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실효성 있는 다양한 우수 사업을 찾아내 올해부터 인구활력사업에 포함키로 했다.

사업으로는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유도하고 체계적 지원을 위해 청년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창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인구감소지역 위기 대응과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청평리 정주 여건 실태·개선 방안으로 모든 사람이 손쉽게 쓰는 제품과 사용 환경을 만드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군유림 내 생육환경이 우수한 산지를 선정해 임산물 생산이 지속가능하도록 재배포지로 조성 후 영농 체험을 희망하는 관외 거주자들에게 분양해 경작자들이 임업인 자격을 취득하도록 지원키로 했다.

신생아를 위한 새로운 종합 보호 시스템도 신설해 출생 등록부터 5세까지 집중·관리하고 의료·보건 모니터링, 교육·육아 지원 통합 제공, 복지시스템과 연동한 효과적 관리를 마련하는 한편, 신생아 출생 시 주민이 알고 축하하는 지역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신생아 지역신문 게재 사업도 추진한다.

특히 생활인구를 유입하고자 사무실 제공, 숙박비 지원, 관광 프로그램 추진 등 근로자가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하는 새로운 근무 형태인 ‘워케이션’ 지원과 전체 면적 83%가 산림자원인 만큼 산림휴양시설을 활용한 워케이션도 진행한다.

30%에 가까운 노인인구의 일자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교통안내원 양성, 등굣길·출퇴근시간 신호 안내 지원, 버스정류장 길 안내 서비스 제공 등 실버 교통도우미 양성과 맞벌이 부모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병원 진료 시 시공간 제약을 해소하는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앱(전화 예약)을 구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과 인구 증가 방안 설문을 통해 군민들이 진정 원하는 인구정책과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며 "발굴한 사업에 대해서는 인구 증가 정책 수립과 지방소멸 대응기금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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