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천을 김기표 예비후보가 지역 호수공원 특고압 변전소 설치에 제동을 걸었다.

김 예비후보는 앞서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을 거쳐 경기도 마석까지 총 82.7㎞를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과 관련해 열린 공청회에서 고압 변전소 설치와 관련한 논의는 ‘순연이 실질적 행정’임을 주장해 공청회를 미루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또한 공청회 참석 주민들은 충분한 고지와 자료 제공 없는 졸속 행사라며 반발하는 과정에서 공청회를 주재한 이상문(협성대) 교수는 "오늘 공청회가 무산되면 ‘주민의견 없음’으로 처리되고 결국 사업 원안에 동의하는 것으로 귀결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김기표 예비후보는 공청회가 통과의례로 진행돼버릴 위기에 시민들에게 해법을 제시하며 공청회 ‘순연’이라는 전례가 없던 결과를 얻어냈다.

김기표 예비후보는 "상동호수공원 변전소가 철회될 가능성이 없다면 그 어떤 공청회도 무의미하다. 시민들의 반대 의견에 대해 ‘공청회를 무산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주재자로서 그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이번 공청회는 자료회람도 공청회 개최 공고도 충분치 못해 실질적인 행정 절차를 진행했다고 볼 수 없다. 법률적으로 공청회를 1회에 마친다는 것을 오늘 하루에 다 끝낸다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순연할 수도 있는 것이다"고 따져 묻고 주민들의 마음을 안정시켰다.

이어 그는 "실질적인 절차 진행을 위해 시민들에게 관련 자료를 정확하게 공개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게 해 이번 상동호수공원 변전소 설치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에야 공청회는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오늘 공청회를 ‘순연’ 후 날을 다시 잡아 한다"고 파고들어 시행사 측은 그 요구를 받아들였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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