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인천 동·미추홀을 예비후보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후보 적합도를 놓고 전체적 관점이냐 당내 관점이냐에 따라 결괏값이 달라져 벌어진 일로 보인다.

같은 당 공천 경쟁 상대인 김정식 예비후보는 "남 예비후보가 최근 유튜브에 출연해 언급한 여론조사 결과는 왜곡과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지난 15일 미추홀구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법 위반으로 신고했다.

남 예비후보는 해당 방송에서 지난해 9월 ‘여론조사 꽃’에서 실시한 ‘제22대 총선 현안·더불어민주당 후보적합도에서 인천 동·미추홀을 차기 총선 후보 선호도’ 결과를 일부 인용하며, "경쟁력 조사를 해서 우선 정하게 되면 지난번 꽃 조사만 봐도 당내에서 제가 54%, 지금 도전자는 4% 정도 지지율을 보인 듯해요"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남 예비후보와 달리 후보로만 거론되던 사람들을 포함해 불공정한 조사였으며, 해당 민주당 후보적합도 조사 결과에서도 남영희 25.7%, 박우섭 10%, 김정식 5%로 나와 왜곡했다"며 "자기에게 유리한 일부 항목 결과를 현재 선호도 여론 결과인 듯 인용하면서 자세한 설명도 하지 않아 유권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남 예비후보는 선관위 신고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남 예비후보는 "먼저 ‘신고’와 ‘고발’이 엄연히 다른데 고발이라는 표현으로 언론에 흠집 내기를 목적으로 유포한 사실은 심히 유감이다"라며 "방송 대화 중 민주당 내 여론조사 결과 부분을 말하다가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아 ‘같아요’라는 표현으로 추정치를 말해 법으로 문제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방송 맥락을 보면 전혀 왜곡 의도가 없었음에도 내가 수치를 뻥튀기한 마냥 언론에 뿌린 사실 자체가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며 "보도자료에 나를 ‘트러블메이커’라고 비하하는 표현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보고 법 대응과 함께 민주당 윤리위원회에 이번 사안을 정식 제소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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