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16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이재명 대표 정치테러 은폐·축소 규탄대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16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이재명 대표 정치테러 은폐·축소 규탄대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피습과 관련해 ‘축소, 은폐, 왜곡수사’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며 반발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16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소속 의원과 당직자, 보좌진 등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대표 정치테러 은폐 수사 규탄대회’를 열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경찰은 피의자 신상, 변명문, 사회적 경력, 통화기록, 인터넷 검색기록, 소셜미디어 등 모든 사실을 한 점 의혹 없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명백한 정치 테러를 은폐하고 사건을 축소하면 제2, 제3의 정치 테러를 야기하고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적 저항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도 이 사건을 ‘정치 테러’라고 말했고 진실을 밝히라고 명령했기 때문에 잘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러나 사건 발생 14일이 지났는데도 어떠한 것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가 퇴원 일성으로 우리 사회 통합을 강조했다"면서 "이 대표 뜻이 그러한데 그 뜻을 정부 여당과 경찰이 걷어차 버리면 어떻게 사회 통합으로 나아가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전현희 대책위원장은 총리실 산하 대테러종합상황실이 관계 부처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이 대표를 공격한 도구를 ‘과도’라고 표현한 데 대해 "이렇게 축소 작성한 작성자가 누구인지, 배포 지시한 자는 누구인지 명백한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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